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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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프로듀서 겸업에 부쳐 이수만이 현진영을 발굴해 대중음악 프로듀서로 명함을 팠을 무렵은 세는 나이로 서른아홉 살 때였다. 이준석이 천하용인을 결성하면서 정치 프로듀서로 거듭난 시점도 하필이면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아홉에 들어선 때이다. 이수만이 타의에 의해 프로듀싱에서 손을 떼게 된 것과 같은 해인 2023년에 이준석 역시 타의에 의해서 프로듀싱 작업에 손을 대게 되었다 2023-02-2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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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만이 구태 윤핵관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 천하람이 이준석에 뒤이어 두 번째로 거대 양대 정당의 30대 젊은 당수로 등극하면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압박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현역 의원 전원을 몽땅 날려버릴 정도의 과감하고 전폭적인 물갈이 공천에 나설 게 틀림없다 2023-02-1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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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안철수와 꺾이지 않는 천하람 천하람은 윤석열 정권을 망치고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간신배 윤핵관들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전부 몰아내겠다고 배포 있게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윤석열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하는 안철수와 다르게, 천하람은 국민들이 듣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3-02-0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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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을 버렸다 ‘폭정’은 본디 야당이 여당을 규탄하며 사용하는 단어다. 당의 비주류가 당권파를 비판하면서 동원하는 어휘는 아니다. 비주류 유승민이 주류 윤석열을 겨냥했다면 필자가 위에서 인용한 문장은 “패권주의를 막고 당내민주주의를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습니다”로 수위가 조절돼야 마땅했다. 유승민이 윤석열과는 더 이상 정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023-02-0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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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안철수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선거대책위원장이 유승민이 될 수도 있고, 이준석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나경원이 될 수도 있다. 선거 판세가 여의치 않으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재등판 역시 가능함은 물론이다. 반면, 김기현이 다음번 당대표로 사실상 임명되면 여당의 실질적 선대위원장 역할은 김건희 여사가 도맡을 개연성을 마냥 배제하기 어렵다. 현직 영부인이 집권당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미증유의 엽기적인 사태라고 하겠다 2023-01-30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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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과 윤석열과 김건희의 당권 삼중주 강신업에게는 윤 대통령 정적들의 약점을 먼저 알아채는 성(誠)이 있었다. 앞장서 공격에 나서는 용(勇)이 있었다. 남들이 이미지 관리를 의식해 손 털고 일어날 때 최고 권력자의 적수들을 최후까지 물고 늘어지는 의(義)가 있었다. 누구를 우선적으로 사냥해야만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좋아할지를 분별하는 지(知)가 있었다. 대통령과 영부인의 눈엣가시들이 일망타진된 다음 차려진 잔칫상에 김기현과 안철수가 숟가락 하나 달랑 들고 얌체처럼 나타나도 이를 기꺼이 용납하는 인(仁)이 있었다 2023-01-29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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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나경원을 어떻게 제압했을까 이준석 축출에서도, 나경원 제거에서도 맹활약했을 윤석열의 재떨이는 나경원의 비참한 낙마 덕분에 순전히 어부지리로 집권여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등극할 기회를 맞이한 안철수 의원을 어떻게 능숙히 처리할까? 윤석열 정권이 즐겨 구사하는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려면 「넘버 3」를 다시금 꼼꼼히 정주행해야 하는 서글프고 착잡한 시대를 우리나라 국민들은 살고 있다 2023-01-2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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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나경원과의 만남을 왜 회피했을까 웬만한 정무적 수단과 작전으로는 나경원의 동선과 행보를 옥죌 수가 없다. 더욱이 나경원이 대통령 직속위원회들에서 지급하는 판공비 못 받는다고 하여 집에 생활비 떨어질 불우한 처지의 인사는 아니다. 그는 국내 유수의 사학재단 집안의 딸일뿐더러 본인과 배우자 모두가 서울법대를 졸업한 현직 법조인이다. 밥 굶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혜택받은 계층이다 2023-01-1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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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을 얼떨결에 응원한다 한국사회의 주류 중의 주류로 평생 유복한 인생을 살아온 나 전 의원을 향해 동정여론이 일어날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과 그 부하들이 사람으로서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몹쓸 짓을 나경원에게 태연히 하고 있는 덕분이다 2023-01-1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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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간판으로는 총선 백전백패 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경선이 벌써부터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운 모양새로 전개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이 무색무취한 전형적인 영남권 다선 중진의원인 김기현 의원을 노골적으로 밀고 있는 티가 역력한 탓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이유의 하나가 당시의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공... 2023-01-04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