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재명은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촛불을 들어야 1977년생 젊은 정치인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장서서 희생하고 솔선수범으로 헌신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위대한 미덕을 실천했다. 그의 아내와 어린 두 자녀도 러시아군이 발사한 포탄들이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키이브 도심에 가장과 함께 잔류하기를 선택했다. 입으로는 반미자주를 외치면서도 제 자식들만은 거액의 외화를 들여가며 악착같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한국의 부패하고 위선적인 기득권 586 권력자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면모이다 2022-03-02 공희준
-
단일화 퇴출이 최고의 정치발전이다 후보 단일화는 유권자의 자유롭고 폭넓은 선택권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반민주적 폭거이다. 홍길동 후보를 찍기로 일찌감치 결심한 유권자가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임꺽정 후보지를 지지하도록 강요당하는 게 단일화이다. 후보 단일화 소동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국가공동체의 유일하고 정당한 주권자들인 일반 유권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단타로 매매되는 주식쪼가리 신세로 영락하고 만다 2022-02-28 공희준
-
나는 단일화가 역겹다 후보 단일화는 청년들이 대단히 중시하는 공정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들은 능력에 비례하는 보상을 받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단일화는 청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보자면 능력이 달리는 후보가 순전히 요행과 운발로 승리의 월계관을 쓸 수도 있는 지극히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게임이다 2022-02-24 공희준
-
40대를 개혁할 40대 정치인이 필요하다 연꽃은 주변에 가득한 흙탕물을 서서히 밀어내며 자란다. 쓰레기통의 장미는 쓰레기통 안을 가득 메운 쓰레기들의 방해를 이기고 일어난다. 1970년대생 정치 지도자는 그가 생물학적으로 소속된 동년배들의 비겁함과 이기주의를 타파ㆍ극복하려는 투쟁을 맹렬하게 전개해야만 한다 2022-02-17 공희준
-
푸틴은 트로츠키가 아니다 폴란드도 알고 보면 육식형 국가국력의 우열은 항시 상대적이기 마련이다. 어떤 나라이건 가해자와 피해자의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조선이 후금 즉 청나라에 침략당한 역사는 뚜렷이 인지할지언정 조선왕조 초기와 중기에 조선군 장졸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수시로 건너가 여진족 부락들을 습격한 일은 기억하지 못... 2022-02-14 공희준
-
‘기호 0번 문재인’에 대처하는 이준석의 자세 ‘김건희 리스크’가 ‘김혜경 리스크’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이재명은 이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철수를 향한 구애에 절박하게 착수해야만 한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문재인의 돌발적 난입은 안철수가 지지기반으로 딛고 선 온건 중도층의 비중과 입지를 확 줄여버렸다. 그와 동시에 안철수를 발판 삼아 마지막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던 이재명에게도 무자비하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2022-02-12 공희준
-
‘슬기로운 좌파생활’의 전제조건은 진취적인 우파 경험 유명 지식인이자 출중한 연구자인 우석훈이 본연의 위치인 좌파로 복귀한 근본적 동기는 그가 한국사회의 총체적 변혁을 오랫동안 부지런히 기획하고 치열하게 실천해온 견결한 좌파인 점에 있다 2022-02-10 공희준
-
이재명의 김혜경 리스크, 수습이 안 된다 이재명 후보에게 특히나 뼈아픈 부분은 그가 과거에 최순실 씨를 맹공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던 요소들, 이를테면 ‘갑질’ ‘비선’ ‘공권력 사유화’ 같은 용어들이 마침내 부메랑이 되어 김혜경 여사에게 인정사정없이 날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김혜경 여사가 김건희 여사처럼 직접 육성으로 등장하는 7시간 녹취록은커녕 경기도 7급 정규직 공무원과 5급 별정직 공무원 간에 오고간 이야기만으로도 김혜경에 더해 부군인 이재명까지 덩달아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지고 만 것이다 2022-02-03 공희준
-
이재명은 ‘40대의 늪’에서 빨리 탈출하라 이재명은 현재의 판세가 이대로 굳어지면 무난히 패배할 게 확실시된다. 무난하게 지는 암담하고 절망적인 구도를 허물려는 목적에서 노태우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전격적으로 수용했고, 김대중은 김종필의 손을 대담하게 잡았으며, 노무현은 수도이전 공약을 기습적으로 천명했고, 박근혜는 경제민주화를 국민들에게 약속함으로써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의 의표를 찔렀다 2022-02-01 공희준
-
‘40대 꼰대들’이 이재명을 박스에 가뒀다 이재명 후보가 2030의 신뢰를 확보하려면 40대의 반성과 자아비판이 요구된다. 그러나 쉰 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후배들로부터 뻘써 꼰대 소리를 듣고 있는 40대 유권자들이 성찰하고 변화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전무하다. 그러므로 이재명 후보는 경쟁자인 국힘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실수에 수반될 반사이익만을 하염없기 기다리며 박스권 안에 무기력하고 수동적으로 갇혀 있어야만 하는 처지이다 2022-01-28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