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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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우스, 믿음과 인내의 리더십을 선보이다 한니발의 야무진 희망사항과 다르게 로마인들은 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로서는 적들에게 되레 시간만 벌어준 꼴이었다.한니발이 로마의 동맹국들을 카르타고 편으로 열심히 포섭하는 동안 로마인들은 튼튼한 창과 방패를 장만했다. 방패는 파비우스였고, 창은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였다. 마르켈루스는 충동적이고 호전적인 성... 2020-03-0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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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우스, ‘감성팔이’에 철퇴를 내리치다 한니발이 로마 공략에 지체 없이 착수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로마인들은 더 이상의 항전을 포기하고 순순히 백기를 들었을까?필자가 한니발이었다면 과거에 로마를 침략했다가 되레 큰 봉변을 당한 갈리아 부족의 브렌누스 왕의 경우를 생각했으리라. 더군다나 로마에는 제2의 카밀루스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파비우스가 여전히 건... 2020-03-0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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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는 왜 사재기가 없을까 사재기는 탐욕과 더불어 한때 강남 아줌마들 사회의 전매특허였다. 한반도에서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생수와 쌀과 라면과 밀가루와 기초의약품 등의 생활필수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어김없이 신문방송을 타곤 했었다.그런데 압구정동과 대치동처럼 만인으로부터 각광... 2020-03-0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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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칸나에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로마군은 전통적으로 중앙이 강했다. 병력면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 카르타고가 로마와 정면으로 격돌했다가는 백전백패일 것이 명백했다.한니발은 어차피 뒤로 밀릴 것이 뻔한 중앙부에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병사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로마군을 쥐덫 깊숙이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할 터였다. 그 대신 최정예 병사들을... 2020-03-0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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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무책임하니까 무능하다 대통령은 정치인 중의 정치인변호사와 회계사, 과학자와 공학자, 의사와 간호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유능해야 한다. 이들의 유능함은 학위와 자격증으로 보장되는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에서 연유한다.의료 분야를 예로 들어보자. 개별적 의료사고는 의사 개인 혹은 특정 병원에 책임을 묻는다. 환자의 진료를 책임진 전문가로서의... 2020-03-0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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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의 아재 개그, 전세를 바꾸다 테렌티우스는 정신 못 차린 천방지축 사고뭉치 시절의 미누키우스의 재림이었다.그는 파울루스에게 하루씩 번갈아가며 부대를 지휘하자고 요구했다. 파울루스가 파비우스의 선례를 따라 차라리 부대를 절반으로 나누는 방법을 선택했더라면 칸나이에서 로마군에게 닥친 전무후무한 대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파울루스는 자신... 2020-02-2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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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과 문재인은 이렇게 달랐다 트루만은 어떻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나“The buck stops here!”“내가 다 책임진다”는 의미의 영어 문장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뒤를 이어 미합중국의 제33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해리 트루먼은 위에 적힌 문구를 백악관 집무실 안에 놓인 자기 책상 위에 임기 내개 붙여놨다고 한다.해리 트루먼 이후로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 2020-02-2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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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문재인 (1) 사이비종교 앞에는 무능한 정권이 있다“외교가 실패한 곳에서 전쟁은 시작된다.”국제정치학계에서 정설로 통용되어온 명제다. “국가가 실패한 곳에서 종교가 발흥한다.”대부분의 종교인들이 속으로는 수긍해도 차마 대놓고 입으로 발설하지는 못하는 진실이다.이스라엘 왕국의 쇠락이 있었기에 예수의 가르침이 나왔고, ... 2020-02-2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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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정치인의 대도박 울먹거리며 얘기를 끝낸 미누키우스는 파비우스와 입맞춤 섞인 포옹을 했다. 두 장수의 부하들 또한 대장들을 따라 서로 부둥켜안고 입술을 비비며 동료애를 확인했다. 그들은 진정 순수한 의미에서 기쁨을 나누는 몸이 되었다.파비우스가 이뤄낸 통쾌한 역전승 덕분에 로마는 위기에서 벗어나 모처럼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더는 독재관이... 2020-02-2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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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당’이 어때서 (2) 호남당, 이제는 만들 수 있다“여당도 영남, 야당도 영남” 구도의 강고한 영남패권주의 체제에서 호남당을 한다는 건 정치적으로 자살행위와 다름없는 짓이었다, 호남인들이 호남당을 되레 극력 기피해온 역설적 현상의 근본적 배경이었다.세상은 미처 예상 못한 엉뚱한 지점에서 돌파구가 트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국 독립혁... 2020-02-20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