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호남당’이 어때서 (1) 문재인 정권은 호남 정권이 맞다문재인 정권은 권력의 상층부는 부산경남 출신의 출세하고 성공한 엘리트들이 구성하되, 기층의 지지기반은 호남 태생의 평범한 유권자들로 이뤄지는 대단히 특이한 분업체계를 형성해왔다. 호남 유권자들은 부산경남 출신 엘리트들에게 실질적 형태의 부와 권력과 명예를 제공한다. 부산경남 엘리트들은 ... 2020-02-17 공희준
-
진중권과 김용민③ : 논객도 사람이다 탄탄대로에 들어선 진중권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삶은 당장은 힘들고 팍팍할 게다. 그는 적잖은 월급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교수 자리를 결과적으로 잃었고, 그의 책을 구매해주던 소비자들 가운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편드는 정치 성향을 지닌 독자들은 대거 떨어져나갔다. 진중권 입장에서는 이중삼중의 타격이리라.닮의 ... 2020-02-14 공희준
-
진중권과 김용민② : 김용민의 오버를 위한 변명 여포 진중권, 장비 변희재필자는 올해 1월 중순부터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새롭게 시작했다. 제목은 「강남의 소리」이다. “보수도 강남, 진보도 강남”인 한국정치의 뉴 노멀(新常態)을 능동적으로 선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담대한 포부를 담아 야심차게 작명한 브랜드이다.시절이 시절인지라, 진중권 전 ... 2020-02-12 공희준
-
진중권과 김용민① : 진중권이 잃은 것과 얻은 것 진중권판 제8의 전성기인기는 상대적이다. 나의 인기는 너의 인기 없음을 뜻하고, 당신들의 전성기는 우리들의 암흑기를 의미한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하 진중권)가 요즘 그야말로 대세다. 진중권의 삶에서 전성기 아닌 시기가 언제 있었겠느냐만 지금 그가 맞이한 전성기는 개그맨 박명수의 제8의 전성기 못잖은 새로운 성가와 평판을... 2020-02-10 공희준
-
로마에는 청년 인재 영입이 없었다 파비우스는 부하들에게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사전에 지시해놓은 터였다. 미누키우스의 부대가 한니발의 군사들에게 크게 혼쭐이 날 것임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인 연유에서였다.정작 놀라운 사실은 허겁지겁 후퇴하는 로마군의 참상을 목격하고서도 그가 미누키우스를 비난하거나 질책하는 말들을 일절 꺼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미누... 2020-01-29 공희준
-
무능하되 정쟁에만 강한 자가 나라를 이끌면 돌아온 군영에서는 목불인견의 추태가 빚어지고 있었다. 미누키우스는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이 아니라, 마치 신민을 다스리는 전제군주처럼 거드름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한니발과의 전쟁보다는 파비우스와의 정쟁에 더 관심과 열의가 컸던 탓이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으니 나름 승자의 여유와 과실... 2020-01-28 공희준
-
중국몽(中國夢)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폐렴 박쥐 요리 VS 광우병 쇠고기 햄버거“정크 푸드 권하는 미국이냐? 박쥐 먹는 중국이냐?”중국 무한(武漢 : 현지발음 ‘우한’)에서 발병한 감염성 폐렴이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필자의 뇌리에 불현듯 떠오른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양자택일의 선택지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020-01-27 공희준
-
안철수와 미드웨이 반가운 「미드웨이」 흥행 돌풍한국은 6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사를 거의 공부하지 않는 정신적인 비무장 국가다.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군대가 헌법상 금지되어 있음에도 이에 아랑곳없이 전쟁사를 제일 열심히 연구하는 국가들 가운데 하나다. 심리적 측면에서는 변함없이 엄청난 군사강국이다.필자는 한국에서 전쟁... 2020-01-23 공희준
-
파비우스에게서 윤석열을 보다 미누키우스가 거둔 소규모 승리는 엄청난 대첩을 이뤄낸 것처럼 로마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되었다. 홍보의 주역은 당연히 메틸리우스였다.메틸리우스는 친척의 업적을 칭송하는 걸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파비우스 깎아내리기로 도돌이표처럼 되돌아갔다. 파비우스를 무능한 지휘관에 더해서 나라를 좀먹는 역적으로까지 매도했다는 점에... 2020-01-22 공희준
-
한니발, 로마의 자중지란을 유도하다 전장에서 칼을 들었을 때의 한니발은 사자처럼 용감했고, 후방에서 전략을 짜낼 때의 한니발은 여우 같이 교활했다.그는 이번에는 꾀로 파비우스를 골탕 먹이기로 작정하고는 로마 영토의 약탈에 나선 병사들에게 파비우스의 땅에서만은 풀 한 포기 뽑지 말고, 낱알 한 톨 건드리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이것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 2020-01-10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