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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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의 「강남좌파2」가 말하지 못한 것은 현직 대통령과 재벌 2세 이래서 닮았다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아이돌 연예인과 직업적 운동선수는 되기도 어렵고, 하기도 어려운 직업이다. 일단은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데뷔가 가능하다. 데뷔한 후에도 데뷔 이전에 못잖은, 때로는 그 이상의 지독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따라야만 아이돌은 높은 인기를, 프로 스포츠 ... 2019-12-0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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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아리스테이데스는 이렇게 달랐다 플루타르코스는 스파르타가 옛 지혜와 오랜 관습에 따라 맹주의 자리에서 순순히 내려왔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는 믿기 어려운 논리다. 라케다이몬은 이때 당한 치욕을 갚기 위해 와신상담하며 일시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따름이었다. 고대의 그리스 세계를 회복 불능으로 파멸시킨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씨앗은 페르시아 전쟁이 치... 2019-12-0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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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12) 전쟁은 끝났다. 이와 더불어 힘들고 오랜 고난의 행군 또한 마감됐고, 아테네인들은 이제 좀 더 민주적인 정치체제가 출현하기를 바랐다. 아리스테이데스는 힘과 자신감을 얻은 민중의 고조되는 염원을 더는 억누르기도, 자제시키기도 불가능함을 깨닫고 나라를 다스리는 행정관직의 문호를 시민들에게 전면적으로 개방했다.전쟁은 그쳤어... 2019-11-2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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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페르시아 제국에 최종적 승리를 거두다 라케다이몬의 장졸들도 수시로 변하는 명령에 짜증이 치솟았다. 그중에 아몸파레토스는 성격이 불같은 자였다. 그는 진영을 자꾸만 옮기는 것은 후퇴하자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면서 왕의 발밑으로 커다란 돌덩이를 던졌다. 이곳에서 한 발짝도 더는 움직일 수 없다는 무언의 항의였다.집단항명의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감지한 파... 2019-11-1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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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이해찬의 잘못된 만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이하 ‘이해찬’으로 호칭)는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철밥통 교원들의 정년을 과감하게 단축시킴으로써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신속하게 극복하려면 반드시 완수해내야만 했던 절체절명의 과제인 공공부분 개혁에 필요한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하였다.개혁은 본질적으로 남의 ... 2019-11-1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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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동 국밥집을 생각한다 쿼바디스 국밥집“당신 큰일 났네!”한 그릇에 2천 원 하는 해장국집이 문들 닫고 그 자리에 커피 전문점이 새로 생겼다는 나의 얘기에 대한 아내의 반응이었다.서울지하철 종로3가역의 5호선 방면 5번 출구로 나와 낙원상가 쪽으로 50미터 정도를 가다 보면 조금은 스산하게 느껴지는 골목길 입구에 공깃밥까지 포함해 1인분 가격이 2,0... 2019-11-1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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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10) 전투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신탁을 해석하는 예언자들이 공격을 당하는 군대가 도리어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이야기해온 탓이었다. 진실은 양측 모두 아군을 지킬 힘은 있어도, 적군을 부술 힘은 없다는 데 있었다.다급한 쪽은 페르시아였다. 그리스군은 증원군이 속속 합류하며 나날이 군세가 불어났으나, 이와 달리 페르시아는 규모는 ... 2019-11-1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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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조직력이 페르시아의 개인기를 압도하다 아테네가 자중지란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동안 페르시아군 총사령관 마르도니오스는 멍하나 손가락만 빨고 있지 않았다. 그는 기병대를 파견해 다른 그리스군 부대와 달리 홀로 평야에 주둔하고 있던 3천 명의 메가라인들을 신나게 두들겨댔다. 메가라인들은 산기슭에 진을 친 동맹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탁 트인 벌판에서... 2019-11-0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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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8) 그는 조용히 잡아온 역도들을 역시나 조용히 풀어줬다. 사건에 연루되었으나 아직 가담 사실이 들통 나지 않은 자들에 대한 무언의 경고이자 훈계였다. 조국을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는 쪽이 역적으로 몰려 개죽음을 당하는 편보다는 백배는 나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결백과 무죄함을 싸움터에서의 무훈과 용맹함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벌 아닌 벌이 주어졌다 2019-11-0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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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을 위한 변명’을 시도한다 대중적 이미지가 심각하게 나빠진 인물이 정권의 요직에 계속 중용되기는 힘들다. 교육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이해찬은 새천년민주당의 최고위원에 선출된 걸 빼면 한동안 특별한 역할을 맡지 못했다. 민주당 정풍운동의 화려한 각광은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삼총사에게 돌아갔다. 노풍으로 상징되는 파란만장하고 변화무쌍한 2002년 대선정국에서 이해찬의 존재감은 그의 이름 석 자에 어울리지 않게 몹시 미미하기만 했다 2019-11-04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