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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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카이사르를 아느냐 재판에서 한번 이기는 게 선거에서 백번을 이기는 것보다 낫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여당 주요 구성원들의 공통된 생각으로 보인다. 선거의 역할을 부정하고 정치의 존재 이유를 부인하는 이러한 인식은 현 정권의 열혈 지지층에 의해서도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다 2024-06-1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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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이재명의 공통적인 착각은 민주당의 역대급 대승과 혁신당이 토해낸 기염은 현대 대의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의 진정한 승리란 법원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투표장에서의 승리로 일궈내는 것임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다시금 확인시킨 셈이다. 민심이야말로 최종적이고 최상위의 판관인 이유다 2024-06-1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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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무지하고 김정은은 무도하다 오물풍선 사태의 경우 발단은 일부 탈북자 단체가 제공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남측이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면 이에 상응하는 보복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북한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공언한 터고, 일부 탈북자 단체가 휴전선 인근 지역을 의미하는 접적지역 거주자들의 만류와 반대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면서까지 강행하는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지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무척이나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탈북민 단체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대북 전단의 제작과 살포 비용의 출처가 외국, 특히 미국의 정보기관이라는 의혹마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024-06-1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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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과 팔라비 왕조, 같은가 다른가 국민이 대통령을 믿지도, 신뢰하지도 못하는 상황은 국민의 불행이기 이전에 대통령 본인의 불행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닷물 밑의 수천 미터 땅속을 고가의 첨단 시추선을 동원해 파헤치는 것과는 달리 돈도 거의 들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의혹들을 규명하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의 의문점들을 밝히는 데 전폭적으로 협조하면 된다 2024-06-0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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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여당 당대표 출마에 반대한다 ‘한동훈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수사나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다른 특검법들과 마찬가지로 재의요구권을 발동하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이는 한동훈이 강경 여당과 거대 야당 사이에서 자칫하면 샌드위치 신세가 될 개연성이 현실적으로 대단히 높다는 의미이다 2024-06-0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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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준석의 한계와 단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준석 의원이 MBC 문화방송의 「100분 토론」 유형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민희진 어도어 사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잠깐 빌리자면 그야말로 맞다이로 입심 대결과 논리 싸움을 벌인다고 가정해보자. 누가 승리할까? 김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한 노릇이겠으나 필자는 이준석이 김대중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거라고 감히 확신하는 바이다 2024-05-30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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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내수지향’의 정치에서 벗어나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 때의 일화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외환위기 사태가 한국으로까지 확산되며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경제주권을 포기해야만 하는 굴욕적 처지로 내몰리고 말았다. 아시아의 네 마리 ... 2024-05-2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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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왜 우왕좌왕하는가 필자는 헤어나기 힘든 난맥상에 빠진 듯싶은 홍준표 시장의 착종되고 좌충우돌하는 심리 상태의 저변에는 다급하고 성마른 초조함이 깔려 있다고 평가하는 바이다. 홍준표 시장은 1953년생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무려 일흔두 살이다. 한동훈과 견주어 스무 살이나 위이고, 이준석과 비교하여 무려 32세 연상이다 2024-05-2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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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조국의 엇갈린 운명 능동태로 부활을 했든, 아니면 수동태로 부활을 당했건 관건은 조국이 무기력한 서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야당 지도자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고, 조국 대표의 이러한 극적인 회생과 재기의 중심에는 하필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특유의 거대한 몸집을 드러내며 떡하니 버티고 있다 2024-05-2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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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와 김부겸의 동병상련 손학규도, 김부겸도, 추미애도 운발이 나빴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듯, 운도 실력의 불가피한 구성요소인걸.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주류로 계속 군림하기란 그만큼 힘겹다는 의미이다. 물론, 세 번의 시험 모두에 깔끔하고 완벽하게 통과하고서도 범털이 되지 못하고 만 인간들도 여의도 정치권에는 부지기수로 흘러넘친다 2024-05-17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