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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② “나는 왜 10년째 경선을 치르고 있는가” 공희준(이하 공) : ‘한국정치의 세대교체’는 아주 오래전부터 정치권의 해묵은 숙제이자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그러나 과감한 세대교체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여당도, 야당도 아직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님께서는 다른 분야는 전부 다 빛의 속도로 무섭게 바뀌는데 정치권만 매... 2019-11-20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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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① “한국의 검사들은 삼권분립 개념이 없다” 공희준(이하 공)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는 구속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뉜 민심의 분열과 갈등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검찰개혁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검찰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서지 않기 때문... 2019-11-19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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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페르시아 제국에 최종적 승리를 거두다 라케다이몬의 장졸들도 수시로 변하는 명령에 짜증이 치솟았다. 그중에 아몸파레토스는 성격이 불같은 자였다. 그는 진영을 자꾸만 옮기는 것은 후퇴하자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면서 왕의 발밑으로 커다란 돌덩이를 던졌다. 이곳에서 한 발짝도 더는 움직일 수 없다는 무언의 항의였다.집단항명의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감지한 파... 2019-11-1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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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이해찬의 잘못된 만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이하 ‘이해찬’으로 호칭)는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철밥통 교원들의 정년을 과감하게 단축시킴으로써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신속하게 극복하려면 반드시 완수해내야만 했던 절체절명의 과제인 공공부분 개혁에 필요한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하였다.개혁은 본질적으로 남의 ... 2019-11-1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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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동 국밥집을 생각한다 쿼바디스 국밥집“당신 큰일 났네!”한 그릇에 2천 원 하는 해장국집이 문들 닫고 그 자리에 커피 전문점이 새로 생겼다는 나의 얘기에 대한 아내의 반응이었다.서울지하철 종로3가역의 5호선 방면 5번 출구로 나와 낙원상가 쪽으로 50미터 정도를 가다 보면 조금은 스산하게 느껴지는 골목길 입구에 공깃밥까지 포함해 1인분 가격이 2,0... 2019-11-1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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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10) 전투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신탁을 해석하는 예언자들이 공격을 당하는 군대가 도리어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이야기해온 탓이었다. 진실은 양측 모두 아군을 지킬 힘은 있어도, 적군을 부술 힘은 없다는 데 있었다.다급한 쪽은 페르시아였다. 그리스군은 증원군이 속속 합류하며 나날이 군세가 불어났으나, 이와 달리 페르시아는 규모는 ... 2019-11-12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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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② “로스쿨 출신들, 경험에 더해서 실력도 달린다” 사법고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도 붙는 제도였다한웅 : 사법시험은 예전의 학력고사처럼 공정성이 비교적 확실히 담보된 제도였습니다. 저는 사법시험을 거쳐 변호사가 됐습니다. 사범시험을 대체해 등장한 변호사 시험의 출제위원과 채점위원도 해봤으니 두 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셈입니다.사법시험은 가정환경의 ... 2019-11-08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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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① “로스쿨은 시험낭인 양산하는 귀족학교” 공희준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공정함에 대한 갈망이 전 사회적으로 다시금 비등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공정해야만 할 입시가 가장 불공정하게 이뤄져왔다는 사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난 연유에서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상황의 긴급성을 뒤늦게 깨닫고 대입제도의 손질에 허겁지겁 나섰습니다.그런데 학종 전형과 수시 ... 2019-11-0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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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조직력이 페르시아의 개인기를 압도하다 아테네가 자중지란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동안 페르시아군 총사령관 마르도니오스는 멍하나 손가락만 빨고 있지 않았다. 그는 기병대를 파견해 다른 그리스군 부대와 달리 홀로 평야에 주둔하고 있던 3천 명의 메가라인들을 신나게 두들겨댔다. 메가라인들은 산기슭에 진을 친 동맹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탁 트인 벌판에서... 2019-11-0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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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8) 그는 조용히 잡아온 역도들을 역시나 조용히 풀어줬다. 사건에 연루되었으나 아직 가담 사실이 들통 나지 않은 자들에 대한 무언의 경고이자 훈계였다. 조국을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는 쪽이 역적으로 몰려 개죽음을 당하는 편보다는 백배는 나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결백과 무죄함을 싸움터에서의 무훈과 용맹함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벌 아닌 벌이 주어졌다 2019-11-05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