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KDB산업은행이 번번이 매각에 실패한 관계사 KDB생명보험 매도에 또 다시 나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이번 매각 시도는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떠안고 나서 벌써 4번째다.
산은은 30일 KDB생명보험 매각 공고를 내고 매도 절차를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공고에 따르면 오는 11월 초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해 쇼트리스트를 뽑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초 매각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KDB생명 보통주 8800만주를 매각하면서 경영권까지 넘기는 거래다. 산은은 4번째 매각 성공을 이루기 위해 투자자가 다양한 거래 구조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매각 성공에 집중할 것 이라고 밝혔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계리법인은 밀리만이 실사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예상 매각가로 4000억∼5000억원을 예상했다.
산은은 최근 KDB생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KDB생명은 2017년 구조조정과 사업비 절감, 지난해 3000억원의 증자 등으로 2018년 64억원 흑자 전환, 올해 상반기에 33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2017년 108.5%로 기준치(100%)를 간신히 넘겼지만, 지난 6월 말 현재 232.7%로 대폭 상승했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홍보를 통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매긴 신용등급도 Baa2(안정적)로 상향 조정되는 등 신인도도 좋아졌다”며 “잠재 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면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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