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국내에서 한국은행을 위시해 경제 관련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지속해서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 조정했다.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된 근거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MF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올해에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잡았으나 이번에는 크게 낮춰 2.0%까지 내려 잡았다. 자칫 1%대로 성장률이 추락할 뻔한 셈이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무려 0.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도 기존 전망치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2%를 제시했다. IMF는 한국을 포함해 홍콩(2.7→0.3%), 싱가포르(2.3→0.5%) 등 아시아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마이너스로 전환(2018년 8%→올해 약 –2%)되면서 싱가포르, 홍콩 등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은 3.0%로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IMF는 "제조업 위축, 무역갈등·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심리 악화 등에 따른 2018년 하반기~2019년 상반기 성장률 하락을 반영해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각국에 대해 "무역·기술 갈등 해소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 국제조세, 금융규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기후변화 등을 공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는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함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포용성,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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