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초부터 실업자 100만 시대 ..정부와 정치권은 왜 있는 건가

편집국

  • 기사등록 2017-01-12 11:25:43
기사수정

연초부터 우울한 경제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실업자가 101만2000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실업률은 3.7%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청년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창 일할 청년층 10명 중 1명은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전망은 더 암울하다. 작년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29만9000명 늘었는데 올해는 26만명 증가에 그칠 거라고 하니 걱정이다.


일자리는 가계의 소득 원천이자 안정적인 삶을 영유하는 필수조건이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소득이 줄어 내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비 부진은 기업의 생산·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다시 고용을 줄이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가계는 외환위기 때만큼 고통을 겪고 있는데 탄핵 정국에 정치권과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은 2002년 노동시장 규제를 풀고 고용의 유연성을 높인 하르츠 개혁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높은 실업률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일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다. 우리도 노사정위원회에서 2015년 ‘9·15협약’을 통해 고용 유연성을 높일 노동개혁 법안을 마련했지만 국회에 방치돼 있다. 정치권은 당장 노동개혁 입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입법에 나서야 한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데 일자리 정책이 겉돌고 있는 것도 문제다. 2025년이면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의 61%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전통적 산업 구조와 선단식 경영 모델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조선·해운 같은 중후장대형 산업의 붕괴가 노동시장 붕괴를 가져오고 성장정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맞는 말이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올해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칭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산업의 뿌리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더 이상 구호로만 그쳐선 안 된다. 강성 노조와 고임금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을 국내로 주저앉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중국 알리바바가 5년간 미국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기로 하고 일본 도요타는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은 오바마정부 때부터 해외로 나간 자국 기업들에 각종 세제 혜택을 줘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기업들도 위기는 기회라는 인식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선제적 투자를 통해 막힌 경제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112
  • 기사등록 2017-01-12 11:25:4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중동전쟁 대응 총력·전속고발제 개편 논의…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서 위기 대응 주문 중동전쟁 여파 속 민생 대응과 제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이 제13차 국무회의에서 확인됐다.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전쟁 관련 비상국정운영 상황과 주요 정책 과제를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전속고발제 전면 개편 추진 방안을 비롯해 ‘국민 삶의 질 2025’, ‘모두의 지...
  2. 이진용 전 가평군수, 13년 만에 정치 복귀…무소속으로 군수 선거 출사표 13년의 공백을 깨고 이진용 전 가평군수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가평군수 탈환에 나섰다.이진용 전 가평군수는 지난 3월 27일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진용과 함께 다시 뛰는 가평"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재임 당시 추진했던 에코피아 가평 구상을 고도화한 '에...
  3.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대상 산림체험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장애인 대상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성인 장애인 18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숲해설 프로그램과 ‘숲향기솔솔’ 아로마테라피 활동을 통해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숲해설 프로그램에서는 숲의 생태와 계절 변화를 배우며...
  4.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7%…민주당 48% 2주 연속 ‘최고치’ 이재명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7%를 기록하며 높은 지지세를 이어갔다.한국갤럽이 2026년 4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6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의견 유보는 1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
  5. 중동전쟁 대응 ‘거시정책 공조체계’ 출범…정부, 첫 재정·금융 협의체 가동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재정·금융 등 거시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홍근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