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 기자 기자
곳곳에 숨어있는 책 읽기 좋은 장소를 지자체가 물색해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구민행정이 지역 독서문화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역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서관 외에 일정량의 장서를 보유한 ‘책 읽기 좋은 장소’를 발굴해 ‘송파형 북카페’로 공식 인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구는 관내에 위치한 커피숍이나 상점가를 대상으로 지난 9~10월 참여자를 모집, 이 중 도서 100~500권을 보유한 장소 5곳을 최종 선정해 ‘송파형 북카페’ 인증패를 전달했다.
선정된 장소는 차 한 잔과 함께 책 한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다. 커피전문점이 브라운칩, 커피밀, 커피가, 커피소설 등 4곳이며 마음 치료와 독서 힐링이 동시에 가능한 상담센터인 '생명나무마음치료센터'도 포함됐다.
구는‘책읽기 좋은 장소’ 인증패 전달과 함께 도서 장기 대출(30권/분기별 북카페 순환 대출), 도서관 홈페이지‧블로그‧SNS를 통한 홍보,‘책읽는 송파’ 사업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앞으로 매년 5개소 이상 책 읽기 좋은 장소를 인증해 편안한 장소에서 가깝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책과 분위기가 있는 특색 있는 카페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상권 만들기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독서문화를 실천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해 주민들의 독서문화 향유권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주민 발걸음 닿는 곳마다 책장을 설치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한 두줄책장을 설치하고, 석촌호수에는 미니문고를 마련해 주민들이 간편하게 독서문화를 접하도록 했다.
또, 아파트에는 이웃과 책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놀이터공유책장을 설치하고, 성내천 물놀이장에는 피서지문고를 비치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 속 독서 공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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