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허니버터칩' 해태제과 회사채 대박 - 3년 만기 400억 모집에 2700억 투자 몰려

최명찬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4-07 09:16:10
기사수정
▲ 인기몰이 중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 시리즈 제품 이미지(사진제공: 해태제과)

해태제과의 회사채가 '대박'이 났다. 지난해 출시한 '허니버터칩'등 새로 내놓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오는 9일 예정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모집금액의 7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회사채는 3년 만기로 총 400억원 규모로 모집됐으나 약 27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가 발생했다.

해태제과는 개별민평 금리인 2.68%를 기준으로 공모 희망금리를 제시했는데 기관투자가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금리는 개별 민평 금리보다 0.4% 이상 낮은 2.28%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잘 만든 제품 하나가 회사의 자금조달력을 크게 신장시킨 것이다. 이 제품은 현재도 꾸준히 팔려나가며 회사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지적돼 왔던 재무부담 요소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연결재무제표) 해태제과의 차입금 의존도는 354%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50%~100%만 돼도 높은 것으로 보는데 해태제과의 경우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과중한 차입금 규모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해태제과는 2012년 현금을 비축(잉여현금)해 차입금을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1년만에 자사주식 취득과 종속기업투자 등을 시행하면서 다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났다.

여기에다 이달 중 기업공개(IPO)가 진행되지 않은데 따라 약 400억원에 달하는 상환전환 우선주 자금을 갚아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외부(차입)에서 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만큼 현재보다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부채비율도 47.0% 수준으로 이 역시 과중한 상태다. 결국 시장에서는 해태제과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실질적인 재무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재무부담 해소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허니버터칩 효과가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며 "올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반영이되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15521
  • 기사등록 2015-04-07 09:16:10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5.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