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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40년 인생·창작비밀 엿본다 -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전 29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국내 만화가 처음 전시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0 0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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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40년 인생과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이 29일~7월19일까지 80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삶과 창작 비밀이 담긴 전시회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이 29일부터 7월19일까지 80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허 화백이 지난 40년간 그린 원화 15만장과 드로잉 5000장에서 500여 점이 선별돼 대중에게 선보인다.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노트, 소소한 일상을 만화로 그린 만화일기 등도 전시돼 창작과정을 엿볼수 있게 했다.

▲ 사진은 작품 구상중인 허영만 만화가 (사진제공 애플트리)

전시 큐레이터 정형탁은 "단순히 허영만의 히트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허영만의 만화 도구, 소장품, 화실 벽에 걸린 경구가 적힌 쪽지, 책상에 붙은 메모들까지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입지를 굳히게 된 창작의 비밀과 인간 허영만으로서의 삶까지 고스란히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 전시는 첫 히트작인 '각시탈', 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한강', 시청률 43%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90년대 청춘의 아이콘이자 대중문화의 폭발을 보여준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로 한국 만화사에 우뚝 선 요리만화 '식객' 등으로 구성됐다.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49장이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붓과 펜으로 수정된 터치들, 글귀를 하나하나 따서 붙인 말풍선, 컷마다 빨강 혹은 흰 펜으로 기입한 수정사항, 출판사에 축소와 확대를 요청한 코멘트 등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만화책 속의 작은 만화 컷을 200호 대형캔버스에 옮겨놓은 작품 10여 점과 실제 원화들 30여 점도 공개된다.

아울러 허영만 만화 속 주인공들이 평면에서 뛰쳐나와 입체적인 피규어로 재탄생한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시탈'과 '무당거미'의 이강토, '제7구단'의 고릴라, '식객'의 성찬 등이 피규어로 제작됐다.

이번 전시는 국내 처음으로 만화가가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를 갖는데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들이 만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캐릭터와 연출, 스토리 등이 더 발전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제작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를 기념해 허영만을 위한 오마주 설치작품도 설치됐다. 전시 총감독이자 설치미술 작가 한원석은 허영만의 창작이 시작되는 ‘손’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 도입부를 구성했다. 또한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제자 윤태호가 그린 허영만의 작품 '벽', '망치' 컷들이 공개되고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가 전시된다.

만화는 그동안 하류문화 혹은 청소년 유해물이라고 폄하됐었다. 이런 편견을 깨는 차원에서, 유명한 팝아티스트 이동기의 대형 평면 작품이 전시됐다.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아토마우스'는 만화가 어떻게 현대미술에서 실험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밖에도 매주 토요일에는 허영만 화백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며 만화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여수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음카카오 등이 후원한다.

가격 8000~1만2000원. 문의 (070)7533-8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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