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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라크서 2조원대 신도시 사업 추가 수주 - 신도시 기반시설 사업 추가 계약…총 100억달러 이상 수주고 확보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4 09: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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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과 한화건설이 2조원이 넘는 이라크 신도시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하며 이라크에서만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말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방문 후 이후 4개월이 지난 지난 4월 5일 한화그룹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총 21억2000만 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신도시 기반시설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태극기 좌측)와 사미 알 아라지(Dr.Sami Al Araji) 이라크 NIC 의장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제공=한화건설

이 자리에는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등 한화그룹 관계자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 바하 알 아라지 부총리, 자와드 알 부라니 의회 경제부장(전 이라크 내무부 장관) 등 이라크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추가 수주한 공사는 인구 약 60만 명이 살게 될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공사와 연계된 사회기반 건설 공사로, 한화건설은 300여 개 학교, 병원, 경찰서, 소방서, 상하수도, 도로 등을 현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12년에 80억 달러(약 8조7000억 원) 규모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비스마야 건설 프로젝트에서만 누적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건설은 추가 수주금액 중 10%인 2억1200억 달러를 선수금으로 받았고, 앞으로 공사 진행 단계에 따라 공사비를 받을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9년 공사를 마치면 내전을 극복한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 5월부터 비스마야 지역 약 1830만 ㎡ 부지에 주택 10만 채를 짓는 신도시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8개 타운 중 첫 번째인 A타운에 10층 규모의 아파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6월 A1블록 1440채가 처음 완공될 예정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 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추가 수주의 쾌거를 이룬 데는 김승연 회장의 공이 컸다. 김 회장은 2012년 공사 수주단계부터 ‘제2의 중동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 전반을 주도했다. 2011년 누리 알말리키 당시 이라크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전용 헬기를 동원해 한화건설이 지은 1만2000채 규모의 인천 에코 메트로 단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사 수주 직후인 2012년 8월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추가 수주 논의는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복귀 직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예고 없이 직원 식당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가 하면 저녁 식사에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600인분의 광어회를 제공해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사미 알아라지 의장과 만나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 올지라도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키겠다”고 말해 믿음을 심어 줬다. 여기에 지난달 박 대통령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중동 국가와 에너지·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도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연인원 3만 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여 개 협력업체들이 추가로 동반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2, 제3의 비스마야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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