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정치적으로 국정의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 총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비박(非박근혜)계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내일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는데 대통령이 없는 동안 부패 문제로 수사를 받느냐 마느냐 하는 총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겠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럴 때를 대비해 부총리를 2명이나 둔 것이다. 부총리가 총리를 대행하면 된다"며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기 전에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서 사실 여부를 가리기 전에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은 이미 정치권을 휘감고 있다"면서 "이런 국면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국민의 가슴을 풀어주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정은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대통령의 최측근이 무려 7명이나 스캔들에 관계 됐는데, 사안의 중대성과 부패 척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에 비해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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