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국내 거주하는 장애인이 273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40%를 차지하며 1인 가구 비율이 2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추정 장애인은 273만명이며 장애출현율은 5.59%로 인구 1만명 중 559명이 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으로 등록한 인구는 2013년 12월 기준으로 250만명으로 장애인등록률은 91.7%였다. 이는 2011년 93.8%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장애인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건강 상태는 비장애인에 비해 좋지 않았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로 비장애인 34.6%에 비해 19.8퍼센트 포인트(%p) 낮았다.
특히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의 77.2%가 고혈압 등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만성질환 종류는 고혈압 41.1%, 골관절염 23.2%, 당뇨병 19.6%, 요통 13% 순이었다.
장애인 가구의 경제 상황은 지난 2008년 조사에 비해 소폭 향상됐다. 상류층이나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2.6%로 지난 2011년 조사에 비해 1.1%p 높아졌다.
하지만 전체 장애인 가구의 67%는 자신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로 인식해 일반 가구보다 1.7배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5000원으로 지난 2011년 198만2000원에 비해 12.8%p 증가했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415만2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고령화, 만성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중장기 장애인 건강관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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