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6의 성공에 웃었지만 아이패드 판매에 제동이 걸리는 '역풍'을 맞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에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5180만대로 전년 동기 5670만대와 비교해 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태블릿PC 시장이 대화면 스마트폰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의 출하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12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0만대보다 23%나 감소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지난 1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이 4710만대로 전년 동기 5000만대 대비 5.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IDC 조사에서도 애플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IDC에 따르면 애플의 2015년 1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은 12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어들었다.
IDC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새로운 아이폰의 성공과 일부 맥 제품으로 인해 계속해서 고전 중"이라며 "애플이 아이패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지 않는다면 태블릿PC 시장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태블릿PC 시장의 하락 원인이 대화면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제품간의 경계가 모호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는 대화면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0인치 화면크기의 아이패드와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로 양분되는 태블릿PC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9월 출시한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애플의 태블릿PC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5.5인치 아이폰이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와 시장이 겹쳐 태블릿PC 수요를 잠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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