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이르면 이번 주 소환된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인사 중 첫 소환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 변호사를 통해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5일 밝혔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성 전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홍 지사의 소환을 앞두고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측 캠프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하며 홍 지사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홍 지사 캠프에서 재정·회계 업무를 담당한 보좌관 출신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소환한 데 이어 당시 캠프에서 나씨와 함께 일한 홍 지사의 또 다른 보좌관 강모씨를 이날 오후 7시쯤 불렀다.
수사팀은 나씨와 강씨가 경선 업무를 총괄한 한 점에 비추어 홍 지사의 행적과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상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캠프에서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나씨를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강씨에 대해서도 "나씨만큼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핵심 참고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사팀은 강씨와 나씨의 진술을 토대로 2011년 경선 전후 홍 지사의 일정과 행적, 정치자금 지출입 내역을 복원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