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에 현대백화점면세점 1곳만 참여... 면세점 인기 시들해져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11-15 11:15:42
기사수정

‘현찰 장사’로 재벌그룹의 현금 창구로 인기를 모았던 면세점이 시들해지고 있다.


관세청은 15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 자리를 임대해 특허를 받겠다고 한 현대백화점면세점 1곳만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뚜껑을 연 결과 서울 3곳, 인천과 광주 각각 1곳 등 5곳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신청 받았지만 서류를 낸 곳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단 1곳이었다. 


두산그룹의 두타면세점이 사업을 접고 특허를 반납하겠다고 결의하자 현대백화점은 해당 사업장과 자산 일부를 5년간 618억원에 임차해 새 면세점 특허에 도전하겠다고 지난 12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신규 면세점 특허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곳의 특허권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면세점 단 한 곳만이 신청했다는 것은 면세점 업계의 현실을 대변한다. 


현재 시내면세점 고객은 관광객이 아닌 중국의 대리구매상(보따리상, 다이궁)이다. 이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입해 중국에 돌아가 판매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 다이궁은 소비자가 아니라 사업자 또는 사업자의 직원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원하는 상품을 가장 싸게, 가장 짧은 시간에 사야 사업 효율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할인과 쿠폰 등 혜택을 많이 주는 면세점을 원한다. 또 이들 다이궁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여행사의 서비스를 받아 시내면세점에서 상품을 구입하는데 면세점 업계는 다이궁을 데려오는 이들 여행사에 매출의 일부를 ‘송객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준다. 


이 때문에 ‘빅3’가 아닌 면세점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때 최대 40%의 송객수수료를 여행사에 주는 경우도 있었고 이런 과당경쟁의 결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여의도)과 두타면세점(동대문)은 적자 누적으로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기존 두타면세점 자리를 빌려 새 특허를 신청한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해 다이궁을 상대로 장사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삼성동의 기존 면세점에 더해 두타면세점, 강북권 면세점을 추가로 열어 지역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도에서 이번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axnews.co.kr/news/view.php?idx=17637
  • 기사등록 2019-11-15 11:15:42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우원식 국회의장, 한덕수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불출석에 '강력 경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늘 국무총리가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 양 교섭단체의 양해도 없었고 .
  2. 민주당 “한덕수 권한대행, 대통령 몫 헌재 재판관 임명은 위헌”…즉각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단행한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 “명백한 위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일 뿐”이라며, 대통령 몫의 헌재 재판관 임명 권한을 행사한 것은 “헌법 위...
  3. 권영세, "탄핵은 정치 실패…거대 야당 입법 폭주 책임" 사무처 직원 독려 7일 오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만남을 갖고 격려와 함께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권영세 위원장은 "탄핵이라는 비극적 상황에 사무처 직원들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개인의 잘못뿐 아니라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등 정치 전체의 실...
  4. 오세훈 시장, '땅꺼짐' 불안 잠재우기 총력… 철도 건설 현장 GPR 탐사 '강도 높은 안전 대책' 가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른 지반 침하 사고와 봄철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4일(월) 오후 2시,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부서에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했다.이날 회의는 오 시장을 비롯해 행정 1·2&mi...
  5. 국민의힘 “마은혁 헌재 재판관 임명 유감…정치 편향·절차 무시한 인사” 국민의힘이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단행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모두 결여한 인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마 후보자는 과거 ‘인민노련’ 활동 경력을 갖고 있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