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초의‘기술혁신 전문 펀드’조성 - 기업은행, 신한은행, 총 2800억원 출자 협약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0-03-11 14:39:38
기사수정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과 중소·중견기업의 R&D 활동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및 운용협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총 2800억원 규모를 출자해 母펀드를 조성하고 한국성장금융이 母펀드를 운용하며 민간 투자자의 출자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의 子펀드를 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활동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술혁신 전문 펀드(TIF) 운용 방식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900~1000억원 규모의 母펀드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토대로 子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600~1800억 규모의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하며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금년 10월까지 올해 결성할 3개의 자펀드 운용사를 모집하고 이를 통해 결성된 투자액 1600억원을 금년 말 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본격 투자하게 된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세 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그동안 정부의 R&D 지원이 정부·공공기관 주도로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출연 방식으로 지원했으나, 이번 펀드는 시장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방식으로 R&D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의 정책펀드들과의 차이점은 그간의 기업 투자펀드가 대부분 기업의 사업화 활동, 또는 투자금의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는 기업활동 전반에 사용되도록 한 반면, 이번 펀드는 최초로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에 중점적으로 투자되도록 운용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출자 재원 측면에는 기존의 정부 주도의 펀드들과 다르게 정부의 재정투입 없이 시중은행 투자를 기본으로 ‘순수 민간 재원으로만 조성’됐다.

향후 정부가 동반출자하거나, 펀드가 안정적으로 투자 회수될 경우, 기술혁신펀드가 대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등 제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되, AI, 5G, Big-data 등 제조업 연관 미래 산업분야에도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투자분야를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나감으로써, 보다 사업성이 높고 시장성이 높은 전략 분야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기술혁신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R&D 지원 외에도,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기술혁신 펀드를 통해 시장의 R&D 투자와 정부 R&D 지원사업의 투자 대상과 성과 등을 비교해, 추후 정부 R&D 지원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술혁신펀드에 2800억원을 투자한 기업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은 “새로운 R&D 방식으로 기업의 혁신성장에 투자하는 이번 펀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기술혁신 펀드는 민간 금융투자와 기업의 기술혁신이 융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금융권이 보다 많은 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해, 우리나라가 기술강국이 되는데 금융권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axnews.co.kr/news/view.php?idx=18671
  • 기사등록 2020-03-11 14:39:3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권영세, "탄핵은 정치 실패…거대 야당 입법 폭주 책임" 사무처 직원 독려 7일 오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만남을 갖고 격려와 함께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권영세 위원장은 "탄핵이라는 비극적 상황에 사무처 직원들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개인의 잘못뿐 아니라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등 정치 전체의 실...
  2. 우원식 국회의장, 한덕수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불출석에 '강력 경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늘 국무총리가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 양 교섭단체의 양해도 없었고 .
  3. 민주당 “한덕수 권한대행, 대통령 몫 헌재 재판관 임명은 위헌”…즉각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단행한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 “명백한 위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일 뿐”이라며, 대통령 몫의 헌재 재판관 임명 권한을 행사한 것은 “헌법 위...
  4. 기아-LG전자, ‘슈필라움’으로 차 안을 오피스·피크닉 공간으로 기아가 LG전자와 손잡고 차량 내부를 오피스와 라운지 등 맞춤형 생활공간으로 구현한 ‘PV5 슈필라움’ 콘셉트카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이며, 차세대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기아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LG전자와 함께 차량 기반의 새로운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PV5 슈필라...
  5. 국민의힘 “마은혁 헌재 재판관 임명 유감…정치 편향·절차 무시한 인사” 국민의힘이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단행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모두 결여한 인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마 후보자는 과거 ‘인민노련’ 활동 경력을 갖고 있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