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즉 이커머스 '넘버 3'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를 얻게 되면 바로 업계 선두로 튀어나와 시장을 제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베이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가 제시한 몸값은 5조원이다. G마켓과 G9,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000억원, 거래액만 20조 원에 달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매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12%로 네이버(17%)와 쿠팡(1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네이버와 쿠팡으로 자리잡은 양강구도의 판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전 상황을 들여다 보면 현재 신세계그룹과 롯데 등 전통의 유통 강호를 비롯해 KKR, MBK 등 대형 사모펀드, 카카오도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이커머스 후발 주자인 신세계와 카카오가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세계는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거래액은 3조 9000억원에 그쳤다. 만약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면 SSG닷컴 거래액은 단숨에 20조원을 넘기며 네이버와 상위권 다툼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카카오커머스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카카오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압도적인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활용한다면 네이버와 쿠팡을 위협할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거래액 7조 6000억원으로 이커머스 점유율 5위(5%)인 롯데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는 최근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부진 책임을 지고 조영제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이커머스 부진을 겪으며 외부 인재 영입을 준비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투자설명서를 받은 것은 맞다"며 "현재는 인수 여부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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