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로템, 4330억 규모 이집트 전동차 사업 최종 낙찰자 선정

이한국 기자

  • 기사등록 2017-02-06 13:48:43
기사수정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인 약 4330억원 규모의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인 약 4330억원 규모의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에서 발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4330억원으로서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래 최대다. 

기존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아프리카 최대 규모 사업은 2012년 12월 수주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약 3763억원)이었다. 

이번 사업 낙찰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우선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 입찰 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함으로써 현대로템의 최종 낙찰을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정부합동대표단을 이끌고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면담, 우리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국무총리, 갈랄 모스타파 알사에드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이집트간 교통 및 인프라 분야 협력과 카이로 3호선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한 것도 이번 낙찰에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더불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해 5월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카이로 3호선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으며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외교채널을 동원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이 지난 2012년 수주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받은 현지에서의 호평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시승 평가 및 영업시운전에서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영업운행 시기를 계획 대비 4주 가량 앞당기는 성과를 거두는 등 뛰어난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 받은바 있다. 

이번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은 현대로템과 협력관계에 있는 80여개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효과까지 창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최근 내수시장 위축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등으로 기대심리가 크게 침체되어 있던 제조업분야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었다는 평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협력사와 협업해 2018년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수행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이로 3호선 전동차에 현지 운영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운행이 가능한 부품을 도입, 현지 운행에 최적화된 전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대로템은 납품할 차량에 대한 유지보수도 8년 동안 함께 맡아 수행하게 된다. 유지보수 사업은 기존의 철도차량 제작 위주였던 철도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로템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카이로 1호선 전동차(2012년), 우크라이나 전동차(2015년), 뉴질랜드 전동차 및 객차(2016년) 등 해외 철도차량 유지보수 사업들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오고 있다. 

이번 카이로 3호선 사업까지 따내며 현대로템은 약 7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로템은 현지 발주처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지속, 이집트 철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안정적인 사업을 수행 능력을 적극 발휘해 카이로 5호선 전동차 사업 등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은 현지로부터의 신뢰와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지원으로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이집트는 물론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철도시장 공략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철도차량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주요 협력사·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 기술지원 및 R&D 투자 확대 등의 동반성장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차량산업 육성·활성화 정책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1976년 가봉에서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나이지리아, 가나 등 여러 국가로부터 화차, 디젤기관차를 수주하며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2007년 튀니지 전동차 108량,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6년 튀니지 교외선 전동차 112량 등을 수주,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axnews.co.kr/news/view.php?idx=251
  • 기사등록 2017-02-06 13:48:4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우원식 국회의장, 한덕수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불출석에 '강력 경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늘 국무총리가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 양 교섭단체의 양해도 없었고 .
  2. 권영세, "탄핵은 정치 실패…거대 야당 입법 폭주 책임" 사무처 직원 독려 7일 오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만남을 갖고 격려와 함께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권영세 위원장은 "탄핵이라는 비극적 상황에 사무처 직원들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개인의 잘못뿐 아니라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등 정치 전체의 실...
  3. 기아-LG전자, ‘슈필라움’으로 차 안을 오피스·피크닉 공간으로 기아가 LG전자와 손잡고 차량 내부를 오피스와 라운지 등 맞춤형 생활공간으로 구현한 ‘PV5 슈필라움’ 콘셉트카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이며, 차세대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기아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LG전자와 함께 차량 기반의 새로운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PV5 슈필라...
  4. 민주당 “한덕수 권한대행, 대통령 몫 헌재 재판관 임명은 위헌”…즉각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단행한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 “명백한 위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일 뿐”이라며, 대통령 몫의 헌재 재판관 임명 권한을 행사한 것은 “헌법 위...
  5. 오세훈 시장, '땅꺼짐' 불안 잠재우기 총력… 철도 건설 현장 GPR 탐사 '강도 높은 안전 대책' 가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른 지반 침하 사고와 봄철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4일(월) 오후 2시,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부서에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했다.이날 회의는 오 시장을 비롯해 행정 1·2&mi...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