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2030세대가 가상자산에 몰리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가 11일 시스템 오류로 매매 일시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11일 빗썸 거래소 화면상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이전까지만 해도 7200만 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오전 5시 8분에 7797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오전 6시 8분까지는 그래프가 뚝 끊겼다가 다시 7100만 원대로 내렸다.
이에 빗썸은 오전 5시 51분께 "사이트 내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현재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를 띄운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빗썸은 이달 5일과 7일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를 했다. 이달에만 벌써 3번째다.
빗썸 관계자는 "트래픽 폭주로 주문량이 폭증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주문이 체결까지 지연되고 시세 그래프에도 오류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각 거래소 화면의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다. 업비트는 직후 '긴급 서버 점검 안내'라는 제목으로 "시세 표기 중단 문제가 확인돼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10시 58분께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고 알렸다.
업비트 관계자는 "긴급 점검 시간에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 중"이라며 "시세가 중단되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양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오류가 벌어지자 투자자들은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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