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정부안대로 확정되면서 결국 강남을 못 가게 됐다. 정부는 경기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며 이른바 ‘김부선’ 논란이 불거졌던 이 노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연계해 여의도역과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김포 한강과 인천 검단 등 서부권 2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교통개선 대책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GTX-D노선을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21.1km)까지 신설하되,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부터는 GTX-B노선(송도∼마석)을 공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새로 반영했다. GTX-D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을 요구해온 김포와 인천 등 서부권 지역주민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인 셈이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인천 1·2호선의 검단 연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인천 2호선의 경우 검단 연장에 이어 김포를 경유해 경기 고양시(킨텍스역)까지 연결하는 노선도 신설할 예정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이 개통되면,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해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서부권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절충안을 내놓은 셈이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는 확정안에 최종 반영되며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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