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청계천 공구상가 역사 훑는다…기획전 개최 -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 마지막 전시 - 청계천 일대 기계 공구 업체 네트워크 산업화 과정 등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1-12-09 16:57:15
기사수정

서울역사박물관은 하반기 청계천박물관 기획전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10일부터 2022년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24회 올림픽 엠블럼 배지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한 `위드 코로나, 함께 박물관` 캠페인의 마지막 전시로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일 개막한다.

 

전시 구성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공정工程 정밀하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청계천 제작연대기`,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사람들` 5개 주제로 나뉜다.

 

또한 전시장에는 낯선 단어의 청계천 간판들과 공간이 연출돼 청계천 공구상가를 거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1960년대까지 이 지역은 일반 가정집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블록의 외각으로만 상권이 형성되다 `청계천 복개공사`와 `세운상가건립` 이후 점차 상점과 영세 공장들이 골목 안쪽으로 자리하게 된다.

 

`청계천 제작연대기`에서는 6.25전쟁 후부터 1990년대까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에서 만들고 유통한, 일상과 혁신의 물건들을 소개한다. 중고라디오, 기어, 모터, 여러 가지 조명등 그리고 대기업의 의뢰로 만든 냉각기용 벨브 등 여러 제작물을 통해 청계천 일대의 기계 공구 업체들의 네트워크가 산업화 과정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살펴본다.

 

1950년대의 하이테크는 라디오였다. 청계천에 모인 중고 미군 통신기에서 나온 진공관, 저항기, 변압기, 콘덴서 등을 모이는 곳으로 라디오의 제작이 가능했다.

 

1980년대까지도 제조업 생산능력에 비해 자재들은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자동차 부속품은 청계천 의존도가 높아 80년대 초반까지도 장사동과 입정동 일대에는 자동차 부품상과 정비업체들이 많았다.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는 1966년부터 지속적인 부적격업체 논의로 도심에서 이주를 권고받게 된다.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시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1966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77년부터 추진한 `수도권인구재배치 계획`에 따르면 공해 업소 및 각종 부적격 업체를 상세하게 명기하고 있으며 자동차, 기계공구, 철재, 건재, 전기·전자 등 청계천의 다수 업체들이 해당됐다.


1980년대에는 단계적 이전방식을 취하며 이전 할 단지를 먼저 조성하고 행정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꾸준한 정책 추진에도 별다른 성과를 맺지 못했다. 그 중 1982년 전농천으로 자동차부품상만 이전했다.

 

청계천 금형의 전성기였던 1960~70년대에는 수작업으로 금형을 만들어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프레스 작업을 해온 광신사의 금형은 88올림픽 당시 앰블럼 배지를 생산했다.

 

88올림픽 앰블럼 배지를 만들었던 금형으로 배지를 제작의뢰해 `조각 작업`에서 `도금`까지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박물관의 기획전시 개막에 맞춰 영화 상영회 이벤트도 준비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28946
  • 기사등록 2021-12-09 16:57:1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동길 트리오’와 보수의 종말 전한길의 인질극은 전한길의 단독범행으로는 애당초 불가능한 사태였다. 안에서 호응해주는 공범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공범들이 바로 누구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전직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와 전직 사무총장 장동혁이다. 김문수, 장동혁, 전한길 3인방이 ‘김동길 트리오’로 통칭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2. 급전 찾는 5060, 2금융권 신용대출 연체율 비상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0개 저축은행, 8개 카드사, 10개 캐피탈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연령대별 개인신용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금융권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60세 이상 차주 연체율은 7.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시점의...
  3.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
  5.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