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의 상처뿐인 탈출

하성우 기자

  • 기사등록 2023-02-27 18:25:20
기사수정

법무부가 제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무기명 표결에서 부결되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한 뒤에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김한주 기자 

2월 27일 월요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으로 찬성표가 오히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전체 의원의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을 통과 요건으로 삼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법의 사슬을 일단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외형적 결과일 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계가 장담해온 170표의 압도적 부결이 단지 일방적인 희망사항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게 무엇보다 뼈아픈 대목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적잖은 숫자의 반란표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몇몇이 내년 총선 구도상 이재명 체제가 존속하는 게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판단 하에 체포동의안에 전략적으로 반대표를 던졌을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탓이다. 따라서 민주당 내 반란표 규모는 실제로는 상당한 규모에 이를 수도 있다.


이재명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로 잠시의 전술적 승리는 얻었다. 대신 장기적인 전략적 패배를 당했을 수가 있다. 법망을 잠깐 피해 가는 대가로 정치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된 셈이다.


당장 민주당 당에선 이 대표의 대표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은 이러한 죽음의 계곡을 과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이재명으로서는 이래저래 찜찜하고 뒤숭숭한 새봄을 맞이하게 되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33504
  • 기사등록 2023-02-27 18:25:20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고발사주 의혹·엄벌 탄원, 경선 전 판단하라"…영암 수호연대, 전남도당에 자료 제출 영암군 민주경선 수호연대가 전동평 전 영암군수의 고발사주 의혹과 엄벌 탄원서 제출 행위에 대해 경선 전 정치적·윤리적 판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수호연대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안은 특정 인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민주적 경선 질서의 존립 문제"라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경선 패배 이...
  2.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설 명절 대비 건설 현장·임대주택 안전 점검 완료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황상하 사장 등 현장 점검단이 건설 현장과 임대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설 연휴 기간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안전 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은 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재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사 현장 및...
  3. 김윤덕 국토장관, 일산 선도지구 현장 점검…"주민 체감 속도로 정비사업 앞당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산신도시 선도지구를 직접 찾아 노후주택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김 장관은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선도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한 뒤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간담회에는 김영환·김성회 ...
  4. 병무청, 제18기 청춘예찬기자단 30명 위촉…청장과 실시간 소통 병무청이 2026년 활동할 제18기 청춘예찬기자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홍소영 병무청장이 직접 기자단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병무청은 11일 대전 호텔ICC에서 온라인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제18기 청춘예찬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위촉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기자단 간담회, 병무정책 소개, 향후 운영 방향 공유 등 소통 중.
  5. 법무부, 동포 체류자격 F-4로 일원화…출신국 차별 해소 법무부가 12일부터 동포 체류자격을 재외동포(F-4)로 통합해 출신국에 따른 차별 논란을 해소하고 86만 국내 체류 동포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이번 조치의 핵심은 그간 이원화돼 운영되던 방문취업(H-2)과 재외동포(F-4) 자격을 F-4 단일 자격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동포가 재외동포(F-4)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되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