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원식 의장,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권력 구조 개편 '정치 승부수' -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및 '승자 독식' 정치 구조 개편 시급성 강조 - 헌법 개정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 및 '국회 개헌 특위 구성' 촉구 - "극한 갈등 해소하고 국민 통합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25-04-07 10:19:58
기사수정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2025년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부족한 부분은 2026년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2차 개헌을 통해 보완하자는 구상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우 의장은 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개헌 제안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지금 국민의 열망은 극한 정치 갈등의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 승자 독식 정치 구조를 바꾸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이 직접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을 넘어, 대통령부터 국회까지 그 대표자들이 제대로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현행 헌법 체제가 1987년 개정 이후 38년간 유지되면서 저출생·고령화, 양극화와 같은 구조적 위기가 심화되고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과 제도로 길을 만드는 일, 그중에서도 가장 큰 대로인 헌법을 제때 손보지 못해 현실과 헌법의 분리, 심지어 병리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헌법에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과 개헌 동시 투표 제안은 역대 정부에서 번번이 무산되었던 개헌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우 의장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통령 임기 초에는 개헌이 국정의 블랙홀이 될까 주저하고, 임기 후반에는 레임덕으로 추진 동력이 사라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권력을 분산하여 국민 주권,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라는 시대적 요구가 명료해진 지금이 개헌을 성사시킬 적기"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대선과 개헌 동시 투표를 위해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참정권 침해를 해결하고 공직선거와 동시 투표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개헌 절차에 따른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신속하게 1차 최소 개헌안을 합의하려면 특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담화문 말미에 "대한민국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국민의 역량으로 극복해 왔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드는 제도적 장치로 정치·사회 갈등을 줄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가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주목하는 이때, 성공적인 개헌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51985
  • 기사등록 2025-04-07 10:19:5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KT, AI 법무시스템으로 준법경영 고도화 나서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자사 법무 시스템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등 법무 업무 고도화를 통해 준법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KT는 AICT 가속화의 일환으로 송무, 법률 자문 업무 등에 활용되는 법무 시스템에 그간 보유하고 있던 약 10만여 건에 달하는 사업 관련 소송 및 계약, 자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진행했다.송무 시스템은 빅..
  2. 카카오, ‘MVP 파트너스데이’ 17회째 개최…65개 협력사와 상생 다짐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오피스에서 제17회 ‘MVP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며 주요 협력사들과의 상생 의지를 다졌다. 이 행사는 카카오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협력사 초청 행사로, 파트너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올해 파트너스데이는 제주 오피...
  3. 다음, 오리지널 숏드라마 콘텐츠 ‘숏드’ 론칭…김향기 주연작 첫 공개 카카오 콘텐츠CIC(대표 양주일)는 21일 포털 다음(Daum)의 숏폼 콘텐츠 플랫폼 ‘루프(loop)’를 통해 오리지널 숏드라마 콘텐츠 ‘숏드’를 정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숏폼 서비스를 ‘루프’로 리브랜딩한 이후 콘텐츠 차별화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몰입형 영상 경험을 ...
  4. 중고폰 거래, 안심하고 하세요…정부 ‘인증제도’·‘거래확인서’ 도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28일부터 중고폰 유통과 관련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와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정부가 마련한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자 보호 기준을 충족한 ...
  5. 경기도, 광교저수지·팔당호 녹조예방 총력대응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일부 남조류가 생성하는 독성물질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수계 내 남조류세포수를 기준으로 관심-경계-조류대발...
  6. 해양경찰, 제21대 대선 도서지역 투표함 해상수송 본격 돌입 해양경찰청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오는 5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6월 3일 본투표에 대비해, 전국 도서지역의 투표함을 안전하게 해상으로 수송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작전에는 인천 연평도, 군산 어청도 등 전국 95개 도서지역의 139개 투표함을 육지로 이송하기 위해 총 77척의 경비함정이 동원..
  7. 공정위, 카카오택시 앱 미사용 운임에도 수수료 징수한 케이엠솔루션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T블루 가맹본부 ㈜케이엠솔루션이 카카오 앱을 이용하지 않고 길거리나 다른 앱으로 승객을 태운 경우에도 카카오택시 배차 플랫폼 이용료를 일괄 징수하도록 부당한 계약조항을 설정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8억 8,20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발표했다.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
  8. “가족이 함께 배운다”…폴리텍대학, 부부·부자·형제 신입생의 특별한 동행 한국폴리텍대학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구성원이 함께 캠퍼스에 입학한 이색적인 사례들을 27일 소개하며 직업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했다.분당융합기술교육원 AI금융소프트웨어과에는 조석현(32) 씨와 김도연(30) 씨 부부가 나란히 입학했다. 조 씨는 통신 장기제대군인 출신으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내...
  9. SKT, 유심 교체 287만 건 돌파…고객 안심 패키지로 정보 보호 총력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고객 정보 보호 조치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하며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87만 명을 넘어섰으며, 잔여 예약 고객은 601만 명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19일 2차 조사 결과를 통해 23대 서버에서 25종의 악성코드 감염이 확..
  10. 현대자동차, ‘2026 그랜저’ 출시…스페셜 트림 ‘아너스’ 신설로 선택폭 확대 현대자동차가 5월 21일 ‘2026 그랜저’를 공식 출시하고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대폭 기본화한 신규 트림 ‘아너스(Honors)’를 선보이며 상품성과 선택의 폭을 동시에 확대했다.‘2026 그랜저 아너스’ 트림은 기존 상위 트림인 캘리...
최신기사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