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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과 장동혁의 ‘송장연대’의 종착지는 - 친윤 떨거지들 청산 없이는 내란 종식도 없다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5-07-18 22: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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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을 배회하는 마르크스의 힘


김기현과 장제원의 김장연대의 하위 버전일 송언석과 장동혁의 송장연대는 국민의힘이 그 안에 드러누울 관뚜껑에 확실하게 대못을 박을 게 분명하다. 삽입된 이미지 출처는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친윤석열계 중진들의 갈등 소식을 보도한 MBC 문화방송 뉴스 화면

카를 마르크스는 경제학자로서는 삼류가 돼버렸다. 마르크스주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서 혁명적으로 건설됐다고 주장하는 현실 사회주의 체제가 20세기 말기에 도미노처럼 차례로 무너진 탓이다. 크렘린궁 첨탑에서 낫과 망치가 그려진 소련 국기가 내려간 순간은 붕괴의 절정이자 대단원이었다. 다수의 좌파 학자와 진보 지식인들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절규하고 있지만 우리는 안다. 그 또한 일종의 정신승리임을.


정치평론가로서의 마르크스는 그가 지금부터 거의 150여 년 전에 런던에 자리한 자택의 안락의자에 앉아 조용히 숨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승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역사는 한 번은 비극으로, 또 다른 한 번은 희극으로 되풀이된다”는 그의 재치 번득이는 현실정치 평론은 오늘날 또다시 그 가치와 정합성을 증명했다.


이론의 유효성이 확고히 검증된 무대는 마르크스주의와는 상극으로 여겨지기 마련인 2025년 한여름의 국민의힘이다. 그곳에서는 비극으로 끝난 ‘김장연대’가 ‘송장연대’라는 형태의 희극으로 변주돼 곧 반복될 참이다.


‘김장연대’는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염두에 두고 맺은 정략적 제휴를 뜻한다. 김장연대의 배후에는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뽐내던 윤석열이 버티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김장연대는 성공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이 김기현이 지려야 도저히 질 수 없는 희대의 엽기적이고 불공정한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강제한 덕분이었다. 용산 대통령실은 김기현의 대항마가 될 만한 인물들을 노골적으로 협박해 주저앉혔다. 이 모든 부조리한 막장 드라마의 총설계자가 대통령 윤석열이었음은 물론이다.


김장연대의 산물로 탄생한 김기현 체제의 결말은 비극의 연속이었다.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를 보위하는 법무법인 겸 사설 경호업체로 위상과 기능이 쪼그라든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시작해 22대 총선을 거쳐 올해 6월 3일 실시된 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선거전에서도 이기지 못하는 무능한 정당으로 완벽히 ‘중성화’되었다.


무도한 폭군과 알코올 중독증에 걸린 광인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던 윤석열은 종국에는 감옥에 갇혔다. 그는 일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은 고사하고 인간으로 마땅히 갖춰야만 할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모조리 내팽개친 채 온갖 법률 기술을 총동원해 구치소를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비루한 필부이자 가증스러운 법꾸라지로 전락했다.


윤석열의 정신과 육체를 골고루 지배하며 국정농단과 이권개입을 일삼았을 게 확실한 김건희는 특별검사로부터의 소환과 구속이 초읽기 단계에 접어든 분위기이다. 김건희의 친정 식구들 여러 명도 엄중한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장연대의 한 축이었던 장제원 전 의원은 올봄에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입에 담기조차 거북스러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탓이었다.


오직 김기현만이 영남 노인층 유권자들의 보수반동적 표심에 의지해 운 좋게 금배지를 한 번 더 달며 기득권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김기현이 그 알량한 기득권을 더 오랫동안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그의 이름은 간신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유자광이나 임사홍에 버금갈 오욕과 불명예의 이름으로 역사에 두고두고 기록될 것임을.


친윤세력의 본질은 지저분한 슈킹공동체


김장연대의 후속판일 송장연대는 현 원내대표 송언석과 재선 국회의원 장동혁이 친윤 기득권 세력의 당권 유지를 목적으로 이룬 정파적 흥정 관계를 지칭한다.


장제원이 김기현을 당대표로 만들어주면 김기현은 윤핵관들의 기득권을 묵인해주는 게 거래의 조건이었듯, 송언석이 장동혁을 당대표로 밀어 올리면 장동혁은 이른바 ‘언더 찐윤’들의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과 3년 후 총선에서의 공천을 보장해주는 게 계약의 주요한 내용일 테다. 김장연대가 국민의힘이 묻힐 무덤을 팠다면, 송장연대는 국민의힘의 그 안에 드러누울 관뚜껑에다가 못질을 할 게 뻔하다.


그렇지만 김장연대와 송장연대 사이에는 상당한 수준의 차별성이 존재한다. 김장연대의 기획자들과 참여자들은 자기들 딴에는 선거에서 이기는 게 목표였다. 반면 송장연대의 구성원들과 관계자들은 선거 승리 같은 건 아예 처음부터 안중에 없는 기색이다. 그들의 진정한 노림수는 정작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그게 뭐냐? 바로 돈이다. 국민의힘은 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비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액 보전받을 예정이다. 그것만 해도 500억 원 안팎에 다다를 걸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돈이 친윤들에게는 눈먼 돈으로 보일 것이란 점이다. 더욱이 여의도 금싸라기 땅에 들어선 중앙당사를 비롯한 국민의힘이 보유한 이런저런 막대한 자산들은 이제는 이른바 먼저 보는 놈이 임자인 재산이 되었다.


친노도, 친박도, 친이명박계도, 친이재명계도, 심지어 친한동훈계나 이준석의 개혁신당마저 본질은 정치결사체였다. 아무리 한심하고 지질해도 이들은 선거 승리가 목표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동훈이 친윤 떨거지들로 야유한 친윤석열 세력은 정치결사체가 아닌 이권공동체 내지 수금 즉 슈킹공동체에 불과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벌려고 정치를 해온, 물욕에 찌든 자들의 집합소인 셈이다. 돈을 벌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온 김건희와 그런 김건희에게 결혼 이래로 줄곧 든든한 집사 변호사 역할을 해준 윤석열은 친윤들에게는 가히 최고의 거래처였다.


친윤들의 이러한 속성을 가장 영리하게 포착한 무리는 목사 전광훈과 전직 학원강사 전한길을 앞세운 극우 기독교 집단이다. 얼마 전 전한길은 국민의힘에 슬그머니 입당했다. 나는 전한길이 권력을 잡으려고 국민의힘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벌려고 입당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어떻게 버느냐? 국민의힘의 변화와 쇄신을 원천봉쇄하는 당내 구사대 노릇을 하면서 친윤들로부터 짭짤한 소정의 용역비를 받는 게 전한길 패거리의 핵심 수익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친윤들에게 이는 결코 손해 나는 장사가 아니다. 한동훈이나 안철수에게 혁신을 당해 알거지가 되느니 신입 용병 전한길에게 몇 푼 떼어주는 게 차라리 훨씬 더 남는 비즈니스일 까닭에서이다.


김기현과 장제원의 김장연대가 세운 김기현 체제에서는 어둡고 비극적인 캐릭터인 윤석열의 용산 대통령실이 개혁과 혁신의 외풍으로부터 친윤들을 지켜주는 방어막 구실을 했다. 송언석과 장동혁의 송장연대가 낳을 장동혁 체제에서는 경망스러운 희극 캐릭터 전한길 일행이 민심의 질타와 여론의 화살로부터 친윤들을 보호해주는 파수꾼 노릇을 자처할 것이다. 윤석열에 견주면 전한길은 단연 싸게 먹히는 용병이리라. 이를테면 싼티에서는 전한길이 현존하는 악덕 대중선동가들 가운데 압도적으로 독보적이다.


100석이 웃도는 국회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자 직전 여당이 수백억 원의 눈먼 돈이 굴러다니는, 먼저 보는 놈이 임자인 노다지가 가득한 거대한 야바위판이 되도록 하염없이 방치돼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도 그 돈과 재산은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만들어진 돈이고 재산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한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되풀이된다는 마르크스의 심오한 예지와 통찰은 국민의힘과 관련해서만은 터무니없는 판단 착오로 밝혀져야만 한다. 그러자면 파국적 비극으로 마무리된 김장연대처럼 송장연대 역시 특검 수사에 의해서든, 위헌정당 해산 심판에 의해서든, 이도 저도 아니면 당이 반쪽으로 쫙 갈라지는 분당에 의해서든 비극으로 끝나야만 한다.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 사태의 완전무결한 마침표는 정진석과 김기현, 송언석과 장동혁, 권성동과 권영세, 나경원과 윤상현, 이철규와 박수영 부류의 친윤 세력이 정치권에서 남김없이 퇴출·청산될 때만이 온전하게 찍힐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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