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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의 남자 안장헌’의 이타적인 단식 투쟁 - 안장헌의 단식과 장동혁의 단식을 차례로 비교해보면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6-02-21 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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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더 따뜻한 도시를 꿈구며」에는 아산을 젊은 도시에서 위대한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청년 정치인 안장헌의 땀과 눈물의 치열한 기록이 담겨 있다.두 개의 단식이 있다.


첫 번째 단식은 남을 위한 공적이고 이타적인 단식이다. 안장헌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의 단식이 대표적 사례다.


안장헌 예비후보는 아산시의회의 초선 의원 시절에 무려 12일에 걸친 단식을 감행한 적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산 신도시 내에서 지역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려고 예정했던 도서관 건립 사업을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차일피일 미룬 탓이었다.


도서관 건립은 입주 설명서에 약속된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LH가 순진한 시민들을 상대로 사기 분양을 한 셈이었다.


젊은 시의원 안장헌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의 뙤약볕 아래에서 무려 12일 동안 고통스러운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안장헌이 전개한 사즉생의 투쟁 덕분에 마침내 도서관은 건립될 수 있었다. 안장헌이 곡기를 끊음으로써 아산시민들과 천안시민들은 현재 「천안아산 상생도서관」이라는 명칭이 붙은 공공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풍성한 마음의 양식을 공급받고 있다.


두 번째 단식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지극히 사적이고 이기적인 단식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장동혁의 단식은 그와 같은 사적이고 이기적인 단식의 전형적 경우로 평가된다.


장동혁은 8일간 단식을 했다. 안장헌의 단식과 비교하면 나흘이나 짧았다. 장동혁이 단식을 진행한 진짜 속내는 그가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절연을 윤석열이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으로 거부한 데서 여지없이 폭로됐다. 장동혁은 제1야당 당권이란 알량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불순한 목적 아래 전략적으로 단지 며칠간 밥숟가락을 놓았을 뿐이다.


민심은 장동혁의 얄팍한 의도를 진즉에 뻔히 눈치챈 터였다. 장동혁의 단식에 쏟아진 여론의 엄청난 야유와 조롱은 욕심의 크기와 견주어 깜냥은 턱없이 모자란 어느 극우 출세주의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정당한 대우였다고 하겠다.


충남 정치권과 아산시 현지에서 안장헌 예비후보는 강훈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안장헌이 ‘강훈식의 남자’로 불리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강훈식의 남자로만 머물기에는 안장헌은 정치인이 갖추고 실행해야 할 참다운 리더십의 본질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그가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두 번째로 펴낸 책인 「더 가까이 따뜻한 도시를 꿈꾸며(도서출판 삶과지식 발간)」의 한 대목을 잠시 읽어보자.


“민원실에 휴지가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왜 휴지가 떨어져 있냐고 담당자를 질책하는 대신 먼저 줍는 게 리더의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한다. 슈바이처 박사에 따르면 민원실을 깨끗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이렇듯 리더가 먼저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는 모범을 보일 때다.”


이런 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교과서적 이야기일지 모른다. 관건은 실제로 행동에 나서는지에 달랐다. 안장헌이 담당자를 질책하는 대신 먼저 휴지를 줍는 솔선수범을 보이는 사람임은 이정희 수필가가 「더 가까이 따뜻한 도시를 꿈꾸며」에 쓴 추천사에서 명징하게 증명된다.


“두 아이의 아빠인 안 의원은 이미 동네에서는 효자로 소문이 났다. 꾸밈없는 순수함, 타고난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드러내지 않지만, 추진력은 상상 이상이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분야와 영역을 막론하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인사들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필수적 덕목이다. 나태하고 불성실한 몸가짐의 리더가 나라와 사회에 얼마나 커다란 해악을 미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시대착오적 친위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가 비참하게 자멸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을 통해 온몸에 소름이 끼치도록 처절하게 목격했다.


이 책은 안장헌 예비후보가 도의원으로 일하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아산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던 시기에 출간됐다. 따라서 훨씬 더 솔직한 인물평을 담고 있다. 강훈식이 추천사 형식을 빌려 안장헌에 관해 소개한 대목을 조금 인용해보련다.


“안장헌 의원은 행정이 시민의 삶을 돌보는 역할을 게을리 할 때 목소리를 높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할 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며 단식을 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며, 가치 있는 일을 위해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쯤 되면 장동혁의 진정한 안티테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라 안장헌 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시장 예비후보라 비평해도 전연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듯하다.


그럼에도 나는 안장헌을 ‘강훈식의 남자’로 여전히 부르련다. 왜냐? 민주당 계열 정당에는 당시 불모지와 마찬가지였던 충청남도 아산에서 강훈식과 안장헌은 그야말로 생사고락을 20년 가깝게 함께해왔기 때문이다. 청년 강훈식과 청년 안장헌이 아산에서 의미는 있되 아직은 무모했던 정치적 도전을 가히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시작했을 즈음 나는 총선에 출마한 강훈식의 선거사무실을 들렀던 기억이 난다. 한겨울인데 난방비가 부족해 낡은 석유 난로조차 제대로 켜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후보자인 강훈식은 전연 위축된 모습이 아니었고, 핵심 참모였던 안장헌은 강훈식을 수시로 채근하며 충남을, 더 나아가 충청도를 민주당의 옥토로 반드시 바꾸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불타고 있었다. 안장헌이 강훈식의 남자이기 이전에 강훈식이 안장헌의 남자인 형국이었다.


안장헌과 약간의 개인적 친분을 나눈 입장에서 나는 그가 보다 편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길 바랐다. 허나 뒤돌아보니 편안하고 안정된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안장헌은 없었을 게 분명하다. 그는 고생길이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충남 정치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자는 강훈식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따뜻한 사무실을 나와 한기 가득한 아산 선거 캠프로 짐을 꾸려 달려왔다.


안장헌이 아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들 던지며 발표한 정책과 비전을 검증하고 선택하는 일은 아산시 유권자들의 몫이리라. 아산시장 선거 투표권이 없는 나는 안장헌이 본인의 책 서문에 적어놓은 각오와 다짐을 조용히 갈무리하는 것으로 그를 조용히 응원할 작정이다.


“글을 쓰며 나는 때때로 뜨거웠고, 가끔은 잊었던 순간이 떠올라 울컥했다.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이것이 내 정치 인생의 시발점이라 믿기에 아쉬움은 접어두려 한다. 그리고 안장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다시 달려보려 한다. 지금껏 내 모든 순간을 함께해주었던 소중한 사람들, 나의 정치적 동지이며 정치의 이유인 아산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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