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주권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당 운영의 닻을 올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이날 김 대표는 40년 정치 인생을 결산하며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의 언어와 정책, 태도와 문화를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한 `민주당 ABC 플랜`을 제시했다. 이는 `Affordability(민생 정치)`, `Broad(확장 정치)`, `Competence(유능한 정치)`를 핵심으로 한다.
그는 `먹고사는 민생 정치와 크고 넓은 확장 정치, 그리고 유능한 다수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이 되겠다`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당청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며 방패가 되고 민심의 창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경선을 치른 정청래, 송영길 후보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영광이었고 많이 배웠다`며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셔서 내우외환의 풍파를 함께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민주당의 당대표 자격으로 그동안 애쓰셨던 당원 여러분께 그간의 긴 당내 경선 장정의 고단을 씻고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 집권당이 더 잘하겠다는 그런 결의를 담아 이제 인사 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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