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9인이 국립고궁박물관 전문가들과 협력해 조선 왕실 공예품에 담긴 정교한 기술과 역사적 의미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홍색자개농
국립고궁박물관은 8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왕실 공예의 전통 기술을 계승하고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문가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국내 무형유산 분야를 대표하는 전승자 9인이 참여해 박물관이 소장한 귀중한 유물들을 직접 확인하고 분석한다.
이 날 탐구 대상이 된 주요 소장품으로는 조선시대 제작된 `홍색자개농`을 비롯해 화려한 무늬가 돋보이는 `화각함`,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용교의` 등이 포함됐다. 전승자들은 각 유물에 사용된 기법을 면밀히 살피며 과거 장인들의 예술적 혼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정조 왕세손책봉 교명함, 영조 가상존호 옥보 보록 자물쇠와 같이 섬세한 금속 및 목공예 기술이 적용된 유물들도 연구 대상에 올랐다. 특히 주칠 호족 원반은 당시 왕실의 생활 양식과 공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았다.
이번 행사는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박물관의 학술적 자산과 만남으로써 전통 공예의 복원과 전승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전문가들의 식견을 더해 왕실 공예의 비밀을 대중에게 더 명확히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분야의 한 전문가는 `왕실 유물은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만든 예술의 결정체`라며, `전승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단절될 뻔한 기술적 요소들을 다시금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왕실 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탐구된 유물들의 제작 기법과 상세 정보는 추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어 일반 관람객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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