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포츠비리 전직 국가대표 등 총 9명 검거. - 쇼트트랙·레슬링·스키·씨름 등 4개 분야.

장재훈 기자

  • 기사등록 2015-05-18 17:11:46
기사수정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체육분야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하여 ‘스포츠 4대 악 척결’ 수사를 진행한 결과, 훈련비나 선수 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쇼트트랙.레슬링.스키.씨름 등 4개 종목의 감독이나 코치 등 9명을 검거하였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J시청 쇼트트랙 코치 A는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훈련비 8,000만원 상당을 횡령하고, 빙상장 대관료 등 명목으로 1억 5,600만원 상당을 편취하였고 K광역시 레슬링협회 전무이사 F는 우수선수 관리지원금 1억 5,100만원을 횡령하였다.

스키 국가대표 감독 G와 H는 해외 전지훈련 비용을 허위로 청구하여 720만원과 511만원을 각각 횡령하였고, 씨름협회 사무국장 I는 기업후원금 중 일부(800만원)를 본인에게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하는 수법으로 횡령하고, 씨름대회 시설비를 과다지급하여 협회에 8,470만원 상당의 손해를(배임) 입혔다.


A(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J시청 쇼트트랙 코치로 근무하면서, 훈련비 또는 대회 출전비를 거짓으로 청구하거나 사용하고 남은 돈을 반납하지 않고 총 80,186,866원을 횡령하였다. 또 J시청 공무원 B와 공모하여, 우수선수 영입비용으로 쓰겠다며 J시청과 관할체육회로부터 4,000만원을 지급받아 편취하였다.



빙상장 운영자 C와 공모하여 빙상장 대관료를 실제보다 많이 청구하여 J시청으로부터 88,188,000원을 지급받아 편취하였다. 체육용품업자 D·E와 공모하여 훈련장비 등 물품대금을 많이 청구하여 J시청으로부터 28,567,000원을 지급받아 편취하였다.



J시청 체육청소년과 공무원 B(8급)는 2011. 2. ~ 2014. 4. A코치로부터 빙상부 지원을 잘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3,300,000원의 뇌물을 수수하였다. 우수선수 영입비용 편취과정에서 관할체육회에 보낼 지원금요청관련공문을 허위로 작성·발송하여 행사하고, 또 체육용품업자 E와 공모하여 훈련장비 등 물품대금을 거짓으로 청구하여 J시청으로부터 6,300,000원을 지급받아 편취하였다.



K시 레슬링협회 전무이사 F는 2010. 7. ~ 2014. 1. 소속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우수선수 관리지원금’ 1억 5,100만원을 횡령하였다. F는 선수들 몰래 우수선수 계약을 체결한 후, 선수들에게는 ‘전국체전 참가비를 받기 위해 통장이 필요하다’고 속여 통장과 도장을 받은 후 여기에 입금되는 지원금을 몰래 빼돌려 사용



알파인 스키 전 국가대표 G감독은 2010. 11. ~ 12.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남은 돈 7,205,000원을 반납하지 않고 횡령하였다. G는 숙박을 하지도 않은 리조트로부터 영수증양식을 이메일로 받아 금액을 거짓으로 기재한 영수증을 만들어 사용.



크로스컨트리 스키 전 국가대표 H감독도 2010. 7. ~ 12. 호주와 핀란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현지식당에서 공란으로 된 간이영수증을 받은 다음 숙식비를 과다 청구하여 511만원을 횡령하였다.



대한씨름협회 전 사무국장 I는 2013~2014년 씨름대회 경기장 설치비를 과다 지급하여 협회에 8,47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 또한 기업 후원금 4,000만원이 입금되자 800만원(후원금의 20%)을 성과금 명목으로 스스로에게 지급하여 횡령하였다.


F는 K시 레슬링협회 전무이사직을 16년간 맡으면서 내·외부의 통제없이 예산 집행에서 경기운영까지 협회 행정을 총괄하여 왔다. 스키협회는 해외전지훈련시 훈련비 등을 감독에게 직접 지급하여 사용하게 하는 등 예산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하였다.


쇼트트랙 사건은 지방공무원·빙상장대표·장비판매업자가 지연으로 묶여져 범행이 이루어진 전형적인 토착비리사례이다. 대한씨름협회는 금번 경찰청 수사를 계기로 기업체 후원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기 전에 이사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였다.


경찰청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체육단체가 지원금 등 각종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당국에 수사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9461
  • 기사등록 2015-05-18 17:11:46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5.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