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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 최고가격 5차 동결…“물가 부담·민생 안정 최우선 고려” - 휘발유 리터당 1,934원·경유 1,923원·등유 1,530원 유지 - 국제유가 불안·누적 인상요인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세 고려 - “고유가 부담 확산 우려”…물류·생산비 안정에 정책 초점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6-05-08 09: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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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유가 불안 속에서도 물가 부담과 민생 안정을 고려해 석유 최고가격을 5차례 연속 동결했다.

 

산업통상부는 8일 0시부터 향후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8일 0시부터 향후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유지된다. 이는 지난 4차 최고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급등 충격으로부터 국민 생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세까지 확대되면서 가격 안정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9일 배럴당 118달러에서 이달 6일 101달러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7달러에서 95달러로 떨어졌다. 두바이유 역시 106달러에서 103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네 차례에 걸친 최고가격 지정 과정에서 국제유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누적 인상 요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 흐름을 감안해 추가 가격 인상보다 민생 안정에 무게를 뒀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올해 초 2% 안팎의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2%에서 4월 2.6%로 높아졌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이 두드러졌다. 석유류 물가는 4월 기준 전년 대비 21.9% 상승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재보다 1.2%포인트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1.8%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단순히 연료비 증가에 그치지 않고 물류비와 생산비용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물차 운전자와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 고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계층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산업통상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최고가격제 취지에 맞게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중동 정세 변화와 국제유가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고가격제를 기민하고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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