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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여름휴가지에서 만난다 - 밀양백중놀이, 가곡, 악기장 등 총 7종목 공개행사 열려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9-07-30 15: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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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8월 공개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전승 활성화를 위해 매년 종목별로 개최하고 있다. 8월에는 총 7종목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여름방학과 휴가를 즐기는 이들에게 매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여름휴가의 절정에 이르는 8월 초순에는 부산에서 ‘제80호 자수장’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자수는 직물 위에 바늘과 오색실을 사용하여 무늬를 놓는 작업을 말하며, 자수를 놓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자수장’ 이라고 한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최유현 보유자의 작품전시와 함께 전통 자수기법 시연이 진행된다. 아름답고 정교한 자수 작품 속에서 장인의 정성과 인내, 전통공예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원에서는 ‘제30호 가곡’ 공개행사 ‘가곡의 시김’이 진행된다. 가곡은 시조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이다. ‘시김’이란 화려함이나 멋을 더하기 위해서 음을 꾸며내는 모양새를 뜻하는 말인데 가곡의 창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공연은 해설과 함께 시김을 선보여 가곡에 대한 이해를 돕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뽐내는 자리가 될 것이다.

8월 중순에는 산과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강화도와 경남 밀양에서 공개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의 모습.(사진 = 문화재청 제공)

 먼저 강화도에 있는 강화화문석문화관에서는 ‘제103호 완초장’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완초는 우리말로 왕골이라 하는데, 논 또는 습지에서 자라는 풀이다. 강화지역의 완초는 부드럽고 촉감도 좋아 한 줄기를 여러 개로 쪼개 사용하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순백색의 왕초를 한올 한올 엮어서 화려하고 정교한 무늬를 수놓은 공예품들을 보며 장인의 정성과 솜씨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장엄하고 활기찬 춤사위를 느낄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공개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통일신라 헌강왕 때 살던 처용이 아내를 범하려던 역신 앞에서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처용무는 궁중무용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이다. 호방하고 신비로운 춤사위로 악귀를 쫓고 평온을 기원하는 처용무를 감상함으로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다.


8월의 마지막 주에는 ‘제16호 거문고산조’ 공개행사가 서울에서 진행된다. 거문고산조는 수수하면서도 막힘이 없는 남성적인 절제미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웅장하고 씩씩한 가락인 우조와 애처롭고 부드러운 가락인 계면조를 적절히 섞음으로써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기능분야에서는 ‘제42호 악기장’ 보유자들이 선보이는 연합공개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김현곤, 고흥곤, 이정기 등 3명의 보유자가 땀과 정성을 담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들 그리고 그 제작과정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고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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