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개정 중단...수정안 수용해야" - 경총·상의·한경협 등 6개 단체, 국회서 공동성명 발표 - "사용자 범위 확대·노동쟁의 개념 확장, 산업현장 혼란 초래" - 김형동 "노란봉투법은 경제를 향한 레드카드...즉각 중단해야"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5-08-18 12:20:26
기사수정

경제계가 국회 논의 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노사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며 경제계 수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경제6단체장 등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조법 개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법 개정안 수정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사 간 충분한 협의 없는 입법 강행은 산업계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6단체는 “사용자 범위 확대와 노동쟁의 개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노란봉투법은 제조업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현행법 유지를 호소했음에도 국회는 노동계 요구만 반영해 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계는 법이 우리 노사관계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협의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불법파업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액 상한을 시행령으로 별도 규정하고, 근로자의 급여는 압류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용자 범위는 현행법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경제계는 사용자 범위 확대가 산업 현장의 혼란으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수십·수백 개의 하청업체 노조가 동시에 교섭을 요구할 경우 원청사업주는 건건이 대응할 수 없어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더라도 ‘사업 경영상 결정’은 반드시 쟁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구조조정은 물론 해외 투자까지 쟁의행위에 포함된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어렵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형동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노란봉투법을 “이재명식 입법 전횡의 실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노조법 개정안은 단순한 입법이 아니다.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님에도 사용자의 책임을 지우고, 기업 고도의 경영판단까지 파업대상에 포함시키는 심각한 독소 조항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조법은 노사 간 대화와 타협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산물인데, 민주당은 반(反)의회적 폭거를 통해 숭고한 노사 자치 원칙을 짓밟고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속에는 사실 대한민국 경제를 향한 레드카드가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과 함께 통과될 경우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을 꺼뜨리고 노동자의 먹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은 지금 즉각 노조법 개정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54933
  • 기사등록 2025-08-18 12:20:26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동길 트리오’와 보수의 종말 전한길의 인질극은 전한길의 단독범행으로는 애당초 불가능한 사태였다. 안에서 호응해주는 공범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공범들이 바로 누구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전직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와 전직 사무총장 장동혁이다. 김문수, 장동혁, 전한길 3인방이 ‘김동길 트리오’로 통칭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2. 급전 찾는 5060, 2금융권 신용대출 연체율 비상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0개 저축은행, 8개 카드사, 10개 캐피탈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연령대별 개인신용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금융권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60세 이상 차주 연체율은 7.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시점의...
  3.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
  5.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