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건희의 역습(Gunhee Strikes Back) - 국힘의힘, “극우에서 파쇼로 최종 진화”하다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5-08-23 18:35:49
기사수정

친윤을 내세운 윤석열의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 단계에 아직 머물렀다면, 전한길을 앞세운 김건희의 국민의힘은 파시스트 정당으로 무섭게 치닫고 있다. 이미지는 직전 영부인 김건희와 전직 학원 강사 전한길 간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보도한 SBS 뉴스 화면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가 예상대로 파시스트들의 대잔치로 막을 내렸다. 2025년 8월 25일 금요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스코에서 개최된 당대표 경선에서 변절한 운동권 김문수와 극우 개신교도 장동혁이 결선 투표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며칠 후인 8월 26일 화요일,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내란수괴 피고인 윤석열과 국정농단 및 매관매직 범죄자 김건희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처벌과 응징을 염원·기대하는 대다수 정상적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김문수와 정동혁이 맞붙는 제1야당 당수 결선 투표 구도는 참으로 고약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마치 히틀러와 스탈린 가운데 누가 더 진선진미한 민주주의자인지를 선택할 것을 요구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따라서 단판 승부로 마무리된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불쾌감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최고위원 당선자들의 면면을 분석하면 양향자 전 의원을 제외한 신동욱, 김재원, 김민수 모두가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의 비루한 가병(家兵) 노릇을 서슴없이 자처해왔다.


양향자 입장에서는 사방을 바라보면 본인이 극우 파시스트들의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변화의 혁신의 섬처럼 돼버린 모양새라 하겠다. ‘여자 전한길’ 흉내에 여념이 없던 현역 국회의원 최수진이 최고위원 경선 마당에서 보기 좋게 미역국을 마신 게 국민의힘 8·25 전당대회가 남긴 유일한 미담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8·25 전당대회의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사교육 장사꾼 출신의 전한길이었다. 전한길을 위시한 ‘윤 어게인’ 패거리들이 107석의 국회 의석을 보유한 거대 정당을 무대로 갖은 패악질을 저질러도 국민의힘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영남 구태들과 친윤 기득권들은 전한길 무리의 망동을 제지하는 데 필요한 실효성 있는 조치와 행동을 전연 취하지 않았다. 경선 기간 내내 전한길 부류의 비제도권 파시스트들이 밖에서 풍악을 요란하게 울리면, 송언석 유형의 제도권 파쇼들이 안에서 대놓고 박자를 맞춰주는 형국이었다.


어떤 정치적 기획과 기동이든지 총설계사 겸 총지휘자는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국민의힘 8·25 전당대회는 해당 정당의 최종 보스가 다름 아닌 직전 영부인 김건희였음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계기이자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김건희의 의도와 바람대로 전당대회가 진행된 연유에서였다.


김건희는 전당대회 수일 전 신평 변호사를 구치소 접견실로 불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공공연히 비토했다. 신평은 김건희의 얘기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그대로 옮기며 김심(金心)의 속내를 바깥세상에 부지런히 알렸다.


윤석열의 친위군사쿠데타가 참담하게 실패한 이래로 내내 수세 국면에만 처해 있던 김건희가 대대적 반격에 나선 목적은 명확했다. 한동훈계 인사들은 단 한 명도 국민의힘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총력 저지하는 일에 있었다. 김건희의 노골적인 경선 개입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서울 송파 병 당협위원장의 낙선으로 귀결되었다. 김건희의 역습이 성공한 것이다.


문제는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근식만 우스운 꼴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신평 변호사 또한 바보가 되기는 매한가지였다. 이는 김건희가 더는 필요성이 없어진 신평 변호사를 신속히 손절하게 탓이었다. 김건희 측은 한동훈을 저격한 김건희의 옥중 발언은 신평 변호사가 임의로 지어낸 허구적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배움은 없어도 교활한 김건희의 노련하고 능숙한 치고 빠지기 작전에 허풍은 심할지언정 순진했던 신평이 제대로 말려든 격이었다.


김건희에게 도대체 어떤 매력 또는 마력이 있기에 한국사회의 내로라하는 사내들이 왕년의 평범한 미술학도의 충실한 수족 역할을 앞다퉈 자처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관건은 김건희가 쓸모를 다했다고 판단되는 인간들을 여지없이 용도폐기해왔다는 대목이다. 감옥에 들어간 남편 윤석열에 이어서 이 말 많고 탈 많은 부부의 멘토 역할을 자임하던 신평마저 김건희에게 모질게 토사구팽을 당했다. 지금 김건희 받들기에 총대를 메고 있는 전한길 역시 머잖아 김 씨에게 버림받을 확률이 높다.


혹자들은 유력한 권력자와 세도가들이 김건희를 병풍처럼 앞세우고는 뒤로 얌체같이 숨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팔푼이 같은 덜떨어진 소리일 뿐이다. 그들이 그토록 ‘김건희 사용법’에 정통했다면 윤석열 정권의 때 때 이른 몰락 사태도,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을 지나 파시스트 정당이 돼가는 참극도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을 터이다.


윤석열의 권력이 아직은 건재했던 시절에 국민의힘은 극우 정당이었으되 그나마 파시스트 정당은 아니었다. 전한길을 돌격대장으로 앞세운 김건희의 역습이 완벽히 성공한 이제, 국민의힘은 극우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파시스트 정당의 층위로까지 타락했다. 차기 당대표로 변절한 운동권 김문수가 당선되건, 극우 개신교도 장동혁이 선출되건 관계없이 파쇼 정당으로 갈 데까지 간 국민의힘의 건투를 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55043
  • 기사등록 2025-08-23 18:35:4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SKT, T 팩토리 성수에서 'K-보물길' 선보인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 news.sktelecom.com)은 브랜드 체험 공간 T 팩토리(T Factory) 성수를 거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문화관광 프로젝트 'K-보물길(K-Treasure Road)'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K-보물길'은 '2027∼2029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 문화유물을...
  2. 행정안전부, '2026 자전거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15점 발표 행정안전부가 에너지 절약과 국민 건강 증진을 주제로 진행한 '2026 자전거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총 15점의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행정안전부는 13일 이 공모전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고유가 시대, 자전거로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라는 주제로 지난 6월 9일부터 7월 2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581점의 작품...
  3. 외교부, 제55차 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 실시 외교부가 양국 미래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2일 제55차 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을 실시한다.외교부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대학생 28명을 8일부터 16일까지 한국으로 초청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은 양국 간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1972년부...
  4. 하나은행, 글로벌파이낸스誌 선정 '2026 베스트 서브커스터디언' 수상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Global Finance)'가 주관하는 '2026 베스트 서브커스터디언(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에 선정됐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서, 외국인투자자를 비롯해 브로커딜러, 자산운용사, 글로벌 커스터디언 은행 등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
  5. 서울시 ‘일자리부르릉’, 광화문광장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원장 서민순)은 10월 14일(수)부터 15일(목)까지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이력서 사진 촬영, 맞춤형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2026 리스타트 잡페어(주최: 동아일보·채널A)’는 재취업과 경력 전...
  6. 오세훈 서울시장, 10일 진관사 가을음악회 ‘진관미학’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진관사에서 개최된 가을음악회 ‘진관미학’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산사의 정취를 만끽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 날 열린 음악회는 가을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공연 프로그램은 가수 이선희의 무대를 비롯해 불...
  7. 국세청, 최근 5년간 국정감사 지적사항 전면 점검 및 개선 완료 국세청이 최근 5년간 국정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항들을 전면 점검하고 실질적인 세정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12일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국회의 지적을 단순히 수용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앞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인 국회에 ...
  8. "말박물관 밖으로 나온 말들"…12종 12색의 말, 포니랜드에 떴다 올가을 렛츠런파크 서울 포니랜드에서 말박물관이나 백과사전에서 만나던 세계의 다양한 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말박물관'이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가을 축제 기간에 맞추어 지난주부터 시행 중인 야외 특별전 '살아있는 말박물관'에서는 무게가 1톤에 달하는 '샤이어'부터 100㎝의 작은 체구가 매력적인 '셰틀...
  9. LH 임대주택 150만 호 시대, 연간 5.1조 원 주거비 절감 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이 150만 호를 돌파하며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연간 5조 1천억 원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LH 임대주택 재고량은 최근 10년 새 55.5만 호가 증가해 지난 8월 기준 150만 호를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들 주택에 거...
  10. HD현대-지멘스, 부산에 조선산업 ‘디지털 혁신’ 위한 거점 조성 HD현대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와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핵심 거점을 구축했다.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화)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3일(화)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최신기사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