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 악어 윤석열과 네 마리의 악어새들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5-11-19 21:30:27
기사수정

보수 야당에 한때 몸담았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윤석열 주변에는 정상적 인간이 단 한 명도 없다고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고 있는 모습. 이미지는 JTBC 뉴스 화면 갈무리

윤석열, 장동혁, 전한길, 김민수, 박민영


대한민국의 직전 집권 여당이자 현재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사실상 쥐락펴락하고 있는 다섯 명의 사내들을 나이 순서대로 열거해봤다. 윤석열은 마지못해 탈당한 상태이지만 나머지 네 사람은 현직 국민의힘 당원이다. 장동혁은 당대표로, 김민수는 최고위원으로, 박민영은 미디어 대변인으로 각각 활동하는 중이다. 미국으로 망명을 간 건지, 여행을 떠난 건지 무척이나 아리송한 전직 학원 강사 전한길은 평당원 이상의 평당원으로 군림하며 당대표 못잖은 막강한 영향력을 당내에서 행사해왔다.


지금부터 10년, 아니 5년 전만 하여도 이 다섯 사내들이 정치적으로 공동운명체가 될 줄은 당사자들도 전연 예상하지 못했을 터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고, 장동혁은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도와 최순실 씨가 은닉한 재산을 찾겠다고 나선 ‘진보적 법조인’이었다. 노사모 회원 전한길은 스타 강사로 우러름을 받으면서 떼돈을 긁어모으고 있었고, 김민수는 성남시를 무대로 청소대행업에 종사하며 큰돈을 벌고 있었다. 박민영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기웃대는 이름 없는 정치지망생이었을 성싶다.


직업도 배경도 제각각인 다섯 명의 사내가 한배를 타게 된 데는 윤석열이 일으킨 12·3 친위 군사쿠데타가 결정적이었다. 나라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리고, 국민에게는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이 사건이 윤석열을 제외한 네 명에게는 단번에 벼락출세를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전쟁과 내란으로 세상이 혼란해지면 악당들이 살판이 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5천 년 인류사를 관통하는 보편적 법칙이었다.


윤석열의 반역행위를 두둔한 데 대한 보상으로 장동혁은 거대 야당의 당권을 쥐었다. 윤석열을 지키겠다며 요란을 떨면서 전한길은 인생 2모작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윤석열과 김건희의 가병(家兵)을 자처하며 김민수는 평범한 청소 대행업자에서 극우의 기수로 거듭났다. 어지간한 기업체였다면 인성평가도 통과하지 못했을지 모를 박민영은 윤석열의 승은을 입은 덕분에 5급 사무관에 해당하는 용산 대통령실의 행정관으로 특채되었다. 장동혁은 극우 유튜브 방송들을 전전하던 박민영을 미디어 대변인으로 발탁하면서 윤석열과의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다진 상황이다.


이로써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는 5인방의 완벽한 먹이사슬이 구축된 셈이다. 가히 한 마리의 악어와 네 마리의 악어새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 먹이사슬의 최대 피해자가 다름 아닌 국민의힘이라는 점이다.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상스럽고 폭력적인 언행은 국민의힘을 인격이 파탄 난 집단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5인방의 파렴치한 행각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메기 역할을 해줘야 할 야당이 메기는커녕 소금 벼락 맞은 미꾸라지 꼴이 돼버리면 이는 필연적으로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주로 이어지는 연유에서이다.


관건은 5인방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를 찾는 데 있다. 필자는 가장 약한 고리로 장동혁을 지목하련다. 그나마 5인방 중 정상인에 근접한 인물이 장동혁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의 생각과 판단의 정상성은 상대적인 정상성일 따름이다. 절대적 잣대로 입각하면 장동혁을 온전한 인간으로 간주하기 여러모로 어렵다.


장동혁이 제정신을 되찾는 계기는 국민의힘에서 또 다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구도와 지형이 계속 유지되면 윤석열 정권의 실질적 주도세력이었던 언더 찐윤들은 장동혁을 희생양으로 삼을 공산이 높다. 장동혁이 자기가 실컷 이용만 당하고 토사구팽을 당했다는 깨달음에 강제로 도달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 바야흐로 조성된다고 하겠다.


장동혁의 때늦은 회개와 참회가 그의 재기와 부활로 승화되지는 않으리라. 재기와 부화를 바라기에는 그가 5인방의 한 축으로 쌓은 죄업이 너무나 큰 탓이다. 장동혁은 다름 아닌 내란에 부역했다는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역사에는 연남생과 이인임, 원균과 이완용 같은 악당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 말기처럼 다수의 악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사례는 없었다. 내란 종식에 버금가게 악당 제거가 중차대한 과제로 작금에 대두한 까닭이다. 동시다발로 출현한 악당 5인방을 말끔하게 정리해야 정치개혁도, 민생경제의 회생도,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3대 강국으로의 도약도 가능할 것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56512
  • 기사등록 2025-11-19 21:30:27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SKT, T 팩토리 성수에서 'K-보물길' 선보인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 news.sktelecom.com)은 브랜드 체험 공간 T 팩토리(T Factory) 성수를 거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문화관광 프로젝트 'K-보물길(K-Treasure Road)'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K-보물길'은 '2027∼2029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 문화유물을...
  2. 행정안전부, '2026 자전거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15점 발표 행정안전부가 에너지 절약과 국민 건강 증진을 주제로 진행한 '2026 자전거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총 15점의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행정안전부는 13일 이 공모전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고유가 시대, 자전거로 에너지 절약과 건강을 동시에!'라는 주제로 지난 6월 9일부터 7월 2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581점의 작품...
  3. 외교부, 제55차 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 실시 외교부가 양국 미래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2일 제55차 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을 실시한다.외교부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대학생 28명을 8일부터 16일까지 한국으로 초청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은 양국 간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1972년부...
  4. 하나은행, 글로벌파이낸스誌 선정 '2026 베스트 서브커스터디언' 수상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Global Finance)'가 주관하는 '2026 베스트 서브커스터디언(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에 선정됐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국환 전문 은행으로서, 외국인투자자를 비롯해 브로커딜러, 자산운용사, 글로벌 커스터디언 은행 등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
  5. 서울시 ‘일자리부르릉’, 광화문광장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원장 서민순)은 10월 14일(수)부터 15일(목)까지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이력서 사진 촬영, 맞춤형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2026 리스타트 잡페어(주최: 동아일보·채널A)’는 재취업과 경력 전...
  6. 오세훈 서울시장, 10일 진관사 가을음악회 ‘진관미학’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진관사에서 개최된 가을음악회 ‘진관미학’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산사의 정취를 만끽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 날 열린 음악회는 가을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공연 프로그램은 가수 이선희의 무대를 비롯해 불...
  7. 국세청, 최근 5년간 국정감사 지적사항 전면 점검 및 개선 완료 국세청이 최근 5년간 국정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항들을 전면 점검하고 실질적인 세정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12일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국회의 지적을 단순히 수용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앞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인 국회에 ...
  8. "말박물관 밖으로 나온 말들"…12종 12색의 말, 포니랜드에 떴다 올가을 렛츠런파크 서울 포니랜드에서 말박물관이나 백과사전에서 만나던 세계의 다양한 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말박물관'이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가을 축제 기간에 맞추어 지난주부터 시행 중인 야외 특별전 '살아있는 말박물관'에서는 무게가 1톤에 달하는 '샤이어'부터 100㎝의 작은 체구가 매력적인 '셰틀...
  9. LH 임대주택 150만 호 시대, 연간 5.1조 원 주거비 절감 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이 150만 호를 돌파하며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연간 5조 1천억 원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LH 임대주택 재고량은 최근 10년 새 55.5만 호가 증가해 지난 8월 기준 150만 호를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들 주택에 거...
  10. HD현대-지멘스, 부산에 조선산업 ‘디지털 혁신’ 위한 거점 조성 HD현대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와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핵심 거점을 구축했다.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화)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3일(화)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최신기사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