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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독자·전문가 112명이 다시 뽑은 ‘3대 추리소설’ 발표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6-08-12 1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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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뽑은 3대 추리소설 1위에 오른 `13.67` 표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추리소설 독자와 장르 전문가 112명의 추천을 바탕으로 ‘다시 뽑은 3대 추리소설’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통용돼 온 기존의 ‘세계 3대 추리소설’을 오늘날 독자와 전문가의 시선으로 다시 살펴본 결과다.

 

그동안 국내에서 ‘3대 추리소설’이라 하면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이 관례적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이 목록이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의문이 제기돼 왔다.

 

알라딘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새로운 3대 추리소설을 선정해보고자 했다. 최근의 베스트셀러나 화제작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미스터리 장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품과 더 많은 독자가 읽었으면 하는 작품, 앞으로도 오래 회자될 작품을 두루 조명한다는 취지다.

 

조사는 7월 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알라딘에서 추리소설을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독자 100명과 미스터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평론가·작가·번역가 등 전문가 12명이 참여했다. 독자들은 한 사람당 최고로 꼽는 5~10개 작품을, 전문가들은 공신력 있는 목록으로 제안하고 싶은 3개 작품과 개인적으로 아끼는 3개 작품 등 모두 6개 작품을 추천했다.

 

다시 뽑은 3대 추리소설 ‘13.67’, ‘용의자 X의 헌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천 결과, 찬호께이의 ‘13.67’이 22명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13.67’은 홍콩의 역사와 사회상을 배경으로 여러 사건을 시간의 역순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고전적인 추리 기법에 독창적인 구성을 더해 장르적 재미와 시대에 대한 통찰을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독자와 전문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소설가 정세랑은 ‘13.67’에 대해 “홍콩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그린 홍콩의 생생함, 역순 구성이라는 독특함, 진하게 공감 가는 주인공까지 개인적인 순위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작가 김혼비는 “아주 큰 스케일 안에서 고전적인 본격 추리 기법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흥미진진한 소설”이라고 추천했다.

 

2위는 20명의 추천을 받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 차지했다. 1위 ‘13.67’과는 불과 두 표 차다. 치밀한 논리와 짙은 감정적 여운을 함께 갖춘 작품으로, 출간 이후 국내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현대 추리소설의 대표작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12명의 선택을 받아 3위에 올랐다. 기존 3대 추리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새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전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개별 작품 순위와 별개로 가장 많은 작품이 추천 목록에 오른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2위를 차지한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해 ‘악의’, ‘가공범’, ‘백야행’ 등 모두 18개 작품이 추천을 받았다. 한 작가의 작품이 이처럼 폭넓게 선택됐다는 점에서 국내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닌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추천에는 김선영, 김용언, 김은모, 김혼비, 김홍민, 박세진, 박인성, 서미애, 윤영천, 임지호, 정세랑, 한이(이상 가나다순) 등 12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12명과 추리소설 구매 상위 독자 100명의 전체 추천작 목록과 상세 추천사는 알라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뽑은 3대 미스터리로 꼽힌 Top 10 목록

 

1위 : 13.67 / 찬호께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위 :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 재인

3위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사 크리스티 / 황금가지

4위 : 방주 / 유키 하루오 / 블루홀식스(블루홀6)

5위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 애거사 크리스티 / 황금가지

6위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6위 : 엘리펀트 헤드 / 시라이 도모유키 / 내 친구의 서재

6위 :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 / 리드비

9위 :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9위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 미쓰다 신조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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