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대통합추진단 1차 회의를 열고 ‘이기는 지속 가능한 대통합’을 위한 당의 본격적인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 대표는 이 날 회의에서 “우리 당의 내부 결속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외부의 다양한 세력과 진보·개혁, 중도·보수 등 모든 스펙트럼의 영입을 동시에 추진해 당을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합추진단을 이끌 적임자로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박범계 추진단장님은 당의 정체성을 체현하면서도 시민사회와 소통이 가능해 우리의 단합과 확장을 총괄하기에 가장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보연대 분과를 맡은 진성준 의원에 대해 김 대표는 “가장 무거운 인사를 내세워 진보 정치 세력에 대한 예우를 갖추려 했다”며 “원칙적으로 실행 가능한 합의를 통해 협력 관계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이해식 의원이 분과 책임을 맡았다. 김 대표는 “이해식 의원은 당내외를 막론하고 신의와 진정성의 상징”이라며 “정무적인 지혜를 발휘해 합당이나 연대 등 향후 과정을 진정성 있게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입 확장 분과는 황명선 전 최고위원과 이소영 의원이 이끈다. 김 대표는 “개혁과 중도·보수에 이르는 모든 스펙트럼의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대대적으로 영입할 것”이라며 “백사장에서 보석을 찾아내듯 인물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10대 특별기구인 ‘메가 텐(Mega-Ten)’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늘 발표하는 주요 당직과 필수 당직을 시작으로 금주 말까지 나머지 특별기구와 일반 기구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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