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호은 기자
지난 3년간 공공기관의 공모전 운영 실태조사 결과와 국민의견 수렴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공공기관에서 실시한 공모전은 총 1306개로, 상금이 115억원에 달했으나 응모작에 대해 표절이나 도용 여부를 심사·검증하지 않은 공모전이 절반을 넘었다.
국민권익위는 올해 1월 공공기관 공모전에서 표절해 최우수상을 받은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된 직후 43개 중앙행정기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17개 교육청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운영한 공모전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1306개의 공모전에 응모작은 62만여건이었고, 이 중 표절·도용 등의 이유로 수상이 취소된 사례는 39건이었다.
또한 응모작에 대해 표절·도용·중복응모 여부 등을 심사·검증한 공모전은 46.6%에 불과했고, 종료 후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공모전도 12.5%에 달했다.
연도별 공모전 개최 현황과 표절 · 도용 · 중복응모 여부 등 검증 여부 (자료=국민권익위원회)
한편, 국민권익위가 올해 1월 25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국민정책참여플랫폼 국민생각함에서 실시한 국민의견 수렴에는 총 1913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결과 공모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 956명 중 48.3%가 심사·검증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불만요인으로 꼽았다.
‘공개 검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전체 참여자의 98%가,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모든 공모전 정보를 한 곳에서 등록·관리해야한다’는데 95%가 동의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공공기관 공모전 운영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과 국민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전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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