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서울시는 23일, 제76주년 광복절 기념 세 번째 서울꿈새김판(이하 `꿈새김판`)을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2021년 광복절 기념 3차 꿈새김판 설치 시뮬레이션 (이미지=서울시)
`독도`와 `광복군 군복`에 이어 광복절 의미를 되새길 마지막 주제는 `동굴`이다.
이번 꿈새김판에는 `거저 주어진 광복이 아닙니다.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 더 강한 미래로 나아갑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어느 동굴의 벽 사진이 등장한다.
해당 동굴은 만주 길림성 왕청현 나자구 태평촌 신선동 산 중턱에 위치해있으며, 태극기 그림은 물론, 대한독립군 글귀와 이름이 쓰인 흔적이 고스란히 동굴 벽에 남아있다.
학계에 따르면 이 동굴은 1910년대 중반 항일 무장투쟁을 준비했던 나자구 사관학교 학생들이 은신한 곳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태극기 그림 바로 위쪽에 쓰인 독립군들의 이름은 `이준, 량희, 지승호, 장태호`이며 위 학교의 학생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 동굴은 세계 각국을 돌면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흔적과 후손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동우씨의 방송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지게 됐다.
이번에 꿈새김판에 등장하는 동굴 사진 또한 김동우 작가가 실제로 촬영한 기록물 중 하나이다.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가 세계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꿈새김판은 9월 12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 이후에는 `가을을 맞이하여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글귀`를 주제로 한 시민공모전 당선작 문안이 꿈새김판에 등장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지켜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헌신적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76년 전 광복이 거저 주어진 행운이 아니었듯이, 코로나19 확산세로 더욱 어려운 요즘, 서울시민 모두가 스스로의 저력을 믿고 이 난관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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