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5년간 총 257건 - 넘어짐 사고 최다 발생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일일 수송인원 5만 3963명 - 11월부터 사고 발생건수 상위 30개 역사 대상 엘리베이터 위치 알림 확대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1-11-03 13:09:59
기사수정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를 집계한 결과, 치료비 지급 건수 기준 총 25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5건 가량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신체 반응이 빠르지 않은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사고가 150건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큰 짐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 (사진=서울시)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었다. 일일 수송인원이 지난 9월 기준 5만 3963명으로 혼잡한 역이며, 에스컬레이터 대수 또한 12대로 많은 데다 인근 쇼핑몰・아울렛 등에서 물건을 사고 지하철을 타는 인원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1호선과의 환승 시 어르신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도 많았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 4호선 충무로역・7호선 이수역・노원역이 그 뒤를 이었다. 환승인원이 많은 곳으로, 내부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사고가 많았다.

 

넘어짐 사고의 유형은 다양했다. 보행보조기나 물건을 가득 실은 손수레 등 큰 짐을 든 승객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도착 시 끝부분에 있는 턱 부분에 짐이 걸려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에 술에 취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손잡이를 놓치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자체 집계된 경미 사고까지 합하여 개별 유형을 살펴보면, 1호선 제기동역은 손수레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잦았다. 승차인원 중 어르신 비율이 51.5%로 가장 높은 데다, 인근에 경동시장・약령시장 등이 위치해 물건을 사러 온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끌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까치산역・암사역도 손수레 사고가 많았다.

 

이 외에 음주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부주의 사고는 충무로역・신대방역・이수역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유모차나 수레 등 큰 짐을 휴대할 수 없으나, 이러한 내용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승객들이 거리낌 없이 이용하던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었다.

 

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손수레・보행보조기 등 큰 짐을 든 승객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라는 이용예절 방침을 정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시민 대상으로 바른 에스컬레이터 이용예절을 안내하는 관계자들 (사진=서울시)

지난 달 22일 5호선 아차산역・천호역 에스컬레이터 탑승구 앞에 대신 이용 가능한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리는 홍보물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민참여단과 함께 부착했으며, 11월부터는 사고 발생건수 상위 30개 역사를 대상으로 엘리베이터 위치 알림을 확대할 예정이다. 역 직원들도 큰 짐을 든 승객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지속적인 안내에 힘쓴다.

 

이와 더불어 지난 달 26일에는 사고 다발역 중 하나인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지하철경찰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전한 승강시설 이용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큰 짐을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발생할 우려가 큰 데다, 대부분 개인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기에 피해자와 민·형사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승객 여러분께서도 안전을 위해 짐이 많을 때는 꼭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paxnews.co.kr/news/view.php?idx=28493
  • 기사등록 2021-11-03 13:09:5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박시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어떻게 통했는가 현직 대통령과 특정한 기초자치단체의 단체장이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는 상황은 그리 흔한 현상이 아니다. 그 흔하지 않은 일이 이재명 대통령과 박시선 여주시장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박시선은 이재명 정부와 직통하는 힘센 여당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박시선 후보 간의 이심전심의 마음은 박시선의 선언이 빈말...
  2. K-컬처의 성수, 태권도 보러 오세요… 2026 서울시 태권도공연 개막 공연 성료 지난해 관람객 25.6% 증가, 공연 만족도 97.7점, 재관람 의향 98.8%라는 역대급 성과로 인정받은 서울시 태권도공연이 올해도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렸다. 서울시는 지난 5월 9일 토요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2026 서울시 태권도 상설공연’ 개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제 앞으로 10월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상설공...
  3. 법무부·경찰청, 스토킹 가해자 실시간 위치추적 연계 시스템 구축 착수 법무부와 경찰청이 스토킹 가해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연계 시스템 구축에 나서며 피해자 보호와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법무부와 경찰청은 고위험 스토킹 가해자로부터 피해자를 보다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전자장치 부착 가해자를 실시간으로 위치추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
  4. 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중국 광저우시 수소에너지 ‘산업체인 선도기업’ 선정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거점 ‘HTWO 광저우’가 중국 광둥성(省) 광저우시(市) 공업정보화국이 최근 발표한 ‘광저우시 전략적 산업 클러스터 제1차 선도기업 및 촉진 기관’에서 ‘신에너지 및 신형에너지 저장’ 부문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광저우시는 신에너지 및 신형에너지 저...
  5. 국토부·KB국민은행·HUG, 전세사기 피해지원 확대 협약…예방 활동도 강화 국토교통부와 KB국민은행,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확대와 피해 예방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에서 KB국민은행,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확대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 서기...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