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임지민 기자]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 출장을 떠난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국회 운영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전날 오후 6시 45분 항공편으로 베트남 다낭으로 떠났다.
본회의는 같은날 오후 5시 46분 시작해 오후 9시 넘어 끝났다. 이날 본회의에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포함한 80건 이상의 법안이 처리됐다.
김성태 의원 등 4명은 출국 시간을 맞추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등의 출장은 27∼30일 3박4일 일정으로, 양국 교류 협력 강화와 코트라(KOTRA) 다낭 무역관 방문 등이 주된 목적이다.
그동안 상임위의 외유성 출장을 두고 국민 세금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사안의 경우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본회의까지 빠지고 출장해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비판을 받는 4명의 의원 중 신 의원은 '김용균법'의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곽 의원은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다룬 교육위원회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책임 있는 공당의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에 다낭으로 출국했다"며 "국민 무시, 입법부의 의무 해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혈세로 따뜻한 휴양지로 출장을 떠난 꼴"이라며 "연말 예산 몰아 쓰기로 보이는 관행적 외유성 출장도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면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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