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KB국민은행 노조의 1차 파업 일정이 마무리됐다. 8일 총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8일 오후 2시쯤 총파업을 종료했다. 사진은 마무리 발언 중인 박 노조위원장 (사진=최인호 기자)이번 파업은 하루 파업이었던 만큼,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다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이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설 연휴 직전인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파업을 할 계획이며, 3월 말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는 설 연휴 조합원 집단휴가도 함께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총파업을 마치며 노래 '함께 가자 이 길을" 부르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노조는 추가 파업 일정을 공개하면서도 이달 말 전에 노사 합의 노력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는 앞으로도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2차 투쟁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삼자의 중재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KB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에는 비조합원 포함 직원 1만 7천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500여명(노조추산)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총파업을 마치며 노래 '함께 가자 이 길을" 부르고 있다. (사진=최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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