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전태 기자
평화·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노제가 1일 오전 진행됐다.
서울 시청 앞에 걸린 故 김복동 할머니 추모 걸개 그림. (사진=최인호 기자)
운구차와 추모 행렬은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출발해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시민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며 행진했다.
행진을 시작한 운구 행렬. (사진-최인호 기자)
영정 사진을 들고 가는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 (사진=최인호 기자)
김복동 할머니를 따라가는 추모 행렬. (사진-최인호 기자)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을 지나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1992년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수요 집회'가 열린 곳이다. 김복동 할머니는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집회에 참석, 한일협정 폐기와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해왔다.
옛 일본 대사관 앞 수요 집회 장소에 도착한 운구 행렬. (사진=최인호 기자)
정의기억연대 관계자가 "김복동 할머니 기억하겠습니다. 할머니 꿈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고 하자 참가자들은 옛 일본 대사관을 향해 "일본은 공식 사과하라. 법적 배상을 이행하라"며 함성을 질렀다.
소녀상 앞에 헌화된 국화. (사진=최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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