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민혁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학폭으로 인해 몇 점 감점됐고, 또 결과의 당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뚜렷하게 말해달라"는 요청에 천명선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장은 "심사 과정 중에는 점수와 개인 정보가 다 블라인드 처리돼 중간에서는 알 수 없다"며 "점수나 과정을 공개하면, 입시에 이용되거나 악용될 수 있어서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교육부 전체회의에서 천명선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9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교육부 전체회의에서 서 의원이 "서울대학교에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기재를 확인한 후 1점 감점했고, 이는 당락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났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천 본부장은 "당락에 영향을 미쳤는지의 여부는 정시이기 때문에 과와 연도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서 의원은 "규정에 의해 어떠한 사항에는 몇 점 감점하는지 등의 자료들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런 것들이 분명하게 돼야 이야기를 듣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납득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진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시간에서도 천 본부장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강 의원은 "지금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대학교에 재학 중인가, 휴학 중인가 혹은 자퇴했는가"라고 묻자 천 본부장은 "입학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재학 중인지 혹은 자퇴했는지 확인드리기에는 범위가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천 본주장을 비판하면서 "2020년도에 국감장에서 나경원 의원 아들이 서울대 관련해서 문제가 됐을 때 나 전 의원의 아들 논문을 도와준 대학원생의 비행기 시간 및 도착 장소 등의 자료가 국회에 다 제출됐다"며 "대학원생 아버지가 검사가 아니라 그런 것 아니냐"고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아울러 "서울대는 지금 선택적으로 개인정보 권리를 보호하고 있고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서울대의 성의있는 호응을 주문하면서 질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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