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23일 선거제 개편안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상정을 각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 추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은 의원총회에서 지난 22일 잠정 합의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각각 추인해, 오는 25일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른미래당은 일부 의원이 패스트트랙에 반발했으나, 의총에서 4시간의 토론 끝에 가까스로 추인했다. 의원 23명 중 12대 11로 아슬아슬한 찬반 결과가 나왔다.
패스트트랙 합의에 반발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을 선언하고, 다른 반대 의원들도 ‘중대 결단’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추진에 강하게 반발해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미 이날부터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한 상태로, 오는 27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장외집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회 일정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한국당의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탄력근로제·최저임금 개편안 등 민생 현안 논의도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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