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영호
서울시 구로구 천왕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에 대형 음식점 ‘산촌쭈꾸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시끌시끌하다. (사진 = 이영호 기자)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이 ‘산촌쭈꾸미’와 관련해 시끌시끌하다. 주민들이 천왕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에 대형 음식점 ‘산촌쭈꾸미’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아이들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를 촉구하면서다.
4일 구로구의회와 천왕동 주민 등에 따르면 천왕동 273-8에는 연면적 약 2천174m²(658평)의 규모로 지하1층, 지상 3층의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지난 3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7월이 계획됐다.
공사 착공을 인지한 주민들은 준공 후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근 천왕초와 천왕중, 그리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안전 및 교육권에 위협을 받는다며 공사중지 및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건축중인 주차시설 및 근린시설 진출입 방향의 유일한 도로는 천왕초와 구립어린이집, 중학교 후문을 접하고 있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평균 이용객이 800~1천 명에 이른다는 산촌쭈꾸미 직원의 말을 인용, 2~3인 이용객이 차량 한 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350~400대 전후의 통행량이 발생해 학교 앞은 통행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건축주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결국 1천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구로구의회를 찾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해당 지역 구의원 정형주, 김희서, 곽윤희 의원의 소개로 구로구의회 정례회 복지건설위원회에서 ‘천왕동 [(주)산촌주꾸미 관련] 통학안전대책 마련 촉구 및 부지매입/공공관리 요청 청원’이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됐다.
당시 위원회는 이 안건에 대해 구로구청에서 교육청 등의 유관기관 및 관련부서 간 협의를 통해 아이들의 통학 안전과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통안전 대책을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주변 현황과 공원부지 개발예정인 도시계획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해당 부지에는 대형 음식점이 들어오기보다는 공공적 목적에 맞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가 나섰지만 해결의 열쇠는 구로구청이 가지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물주가 구청의 매입 또는 다른 용도의 임대를 원하고 있다”며 “주민들 요구를 감안해 양쪽 모두 좋은 방향으로 결정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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