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받은 징역 2년 형의 집행을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수감 직전 구치소 정문 앞에서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조국을 지키겠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지켜달라', '건강하세요 기다릴게요' 등의 손팻말을 들고 조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비례대표 등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파란색 장미를 들고 나와 조 전 대표를 배웅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 발언에서 만해 한용운의 시를 인용하며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라는 말을 남기고 오전 9시 40분경 구치소로 들어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으나, 수감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대법원 3부는 지난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 전 대표의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등을 위한 출석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수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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